우크라 대통령실 보좌관까지 ‘한국 때리기’…北포로송환 갈등 비화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6. 10. 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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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대량 운송됐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대(對)러시아 정책을 공개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을 겨냥한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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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석유제품 러 운송’ 보도인용
“韓 대러정책 문제있다” 공개 비판
조현 장관 “주우크라대사 소환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감호영 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대량 운송됐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대(對)러시아 정책을 공개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을 겨냥한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가디언은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울산과 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 17만6000t 이상을 싣고 14차례에 걸쳐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운송된 석유제품 대부분은 경유였고, 운송에 동원된 유조선 7척 가운데 3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 대상 선박이었다. 일부 선박은 한국에서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디언은 해당 거래 자체가 한국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 항만 기록만으로는 해당 연료의 소유자나 판매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이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석유제품 공급이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의 자체 정유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대러 수출통제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 비전략물자까지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러 수출통제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을 겨냥한 공개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측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양국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사과의 말도 들어 있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국내로 소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 방안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최근 한반도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마치 한국에 전쟁이라도 날 듯이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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