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송환 갈등' 우크라 "한국, 정유능력 상실한 러에 도움 줘"

장연제 기자 2026. 10.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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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공개를 둘러싸고 우리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한국이 러시아에 석유제품을 대거 공급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을 비판했습니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현지시간 6일 SNS에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을 공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7월과 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과 여수 등 한국의 여러 항구에서 실은 총 17만6000톤 이상의 석유제품을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로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특히 러시아로 들어간 석유제품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했던 경유라고 전했습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의 자체 정유 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석유 시설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석유 공급은 대러 압박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입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또 다른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의 대러 정책을 분석하며 수출 통제 항목 확대와 러시아 선박 제재 등을 긍정적 측면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부정적 측면으로는 대러 석유 공급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상당량 계속 구매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수입 재개도 검토했다"고 적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1402개에 달하는 비전략 물자까지 포함해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재건을 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대해서는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뒤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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