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초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 연다...주가 반등할까

채제우 기자 2026. 10. 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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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스1

삼성전자가 8일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06조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11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다봤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최근 석 달 동안 급락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 DX(완제품) 사업의 원가 부담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로 40만원을 내걸었다. 지난 6일 27만3000원에서 46.5%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램 출하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반도체 업계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출하 물량의 상당수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고객과의 배분 논의는 2028년 물량으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했다.

주력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주주 환원 규모도 주가 재평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HBM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되며 HBM4의 매출 비율은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2배 확대될 전망”이라며 “향후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정책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근 3년(2024~2026년) 주주 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 배당 70~80조원과 자사주 소각 30~40조원 규모의 환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보고서 기준, 증권사별로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로 58만원, 교보증권은 50만원, SK증권은 61만원을 내걸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얘기는 이미 시장에 소화된 뉴스인 만큼 발표 이후 주가가 되레 하락할 여지도 있다”며 “더구나 8일에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별 비율 조정이 예정돼 있어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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