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부터 LED·렌즈까지 한 번에 설계… 글로벌테크놀로지, ‘RGB BAR’ 개발 착수
TSO 기반 12채널 LDI 적용…부품·배선 줄여 원가 경쟁력 강화
2027년 양산 목표…TV 넘어 차량용 디스플레이·램프로 확대

[대한경제=이계풍 기자]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가 발광다이오드(LED) 드라이버 IC(LDI)부터 LED 패키지와 광학렌즈, BAR까지 일괄 설계하는 차세대 TV용 ‘RGB BAR(RGB 백라이트 유닛)’ 개발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시분할 구동 기술을 적용해 부품 수와 원가를 줄이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독자 개발한 시분할 구동(TSO) 기술 기반 LED 드라이버 IC를 적용한 글로벌 TV 고객사향 RGB BAR를 개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RGB BAR는 적색(R)·녹색(G)·청색(B) LED를 각각 구동해 백라이트 단계에서 색을 구현하는 차세대 TV 백라이트 모듈이다. TV 백라이트 광원이 미니 LED 기반 블루 LED에서 마이크로 LED 기반 RGB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색재현율과 명암비를 높일 수 있지만, 구동 채널 증가와 RGB LED 간 광특성 차이, 발열에 따른 색 변화 등을 제어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도 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를 개별 부품이 아닌 ‘통합 설계’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개발 중인 RGB BAR는 TSO 기반 12채널 LED 드라이버 IC와 실시간 온도보상 기능을 갖춘 디밍 컨트롤러 IC, CSP RGB LED 패키지, 색 혼합용 광학렌즈, 단층 PCB 기반 BAR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TSO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구동 채널로 RGB LED를 시간차를 두고 제어하고, 1-wire 데이지체인 방식을 적용해 드라이버 IC 수와 배선을 줄였다. 이를 통해 PCB 구조를 단층으로 단순화해 원가 절감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디밍 컨트롤러에는 ADC를 내장해 기존 사전 프로그래밍 방식과 달리 LED 온도를 실시간으로 보정, 발열에 따른 색 변화를 줄이도록 했다.
RGB LED 패키지는 R·G·B 셀의 구동 전압 범위를 맞춘 멀티셀 구조를 적용했으며, 광학렌즈도 색 혼합 성능을 높이도록 자체 설계한다. 회사는 IC 구동과 CSP 패키지 구조, 색 변환, 렌즈 설계 등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자체 광학연구소에서는 휘도와 균일도, 색역 등을 측정하며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계기로 사업 모델도 기존 LED 드라이버 IC 단품 공급에서 IC·LED 패키지·렌즈·BAR를 아우르는 완제품 공급으로 확대된다. 설계·광학·품질 관리는 직접 맡고, SMT와 조립은 ODM 협력사를 활용해 양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ODM 양산라인 증설과 LED 패키지·광학렌즈 협력사의 생산능력 확대도 협의하고 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RGB BAR에서 확보한 통합 설계 역량을 모니터용 다채널 로컬디밍 백라이트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램프 모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RGB BAR 시대의 승부처는 IC와 LED 패키지, 렌즈, BAR를 한 번에 설계하는 능력”이라며 “2027년 양산을 통해 RGB 백라이트 시장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차량용 모듈 사업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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