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 구미 CGV ‘암살자(들)’ 상영중단

2026. 10.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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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멀티플렉스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의 CGV에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이 중단됐다.

7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CGV 구미점은 전날부터 <암살자(들)>을 상영작에서 제외했다. CGV 구미점은 본사 직영이 아닌 위탁 운영 지점으로, 영화 편성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GV 구미점의 상영 중단을 두고 정치권과 보수단체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구미에서는 영화 개봉 이후 정치권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상영 중단 요구가 이어졌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등 지역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6일에는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진의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구미는 가수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두고 한차례 시끄러웠었다. 이승환은 지난 2024년 12월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연 5일 전 이승환에게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이승환이 거부하자 구미시는 공연 이틀 전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

지난 5월8일 1심 재판부는 구미시가 이승환과 소속사, 공연 예매자들에게 총 1억25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김 시장 개인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승환은 당시 김 시장에게 “4년 더 산 형으로서 충고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며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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