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T 못 잡았어요? 우리 만나겠네?” 삼성 43세 타격장인의 꽃범호 원망…PO 최형우 시리즈 열리나[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10.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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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3루 덕아웃의 KIA 이범호 감독을 찾아 얘기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왜 KT 못 잡았어요? LG한테는 왜 다 이기고…”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스몰토크 중이었다. 이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그러나 KIA와도 여전히 잘 어울리는 ‘타격장인’ 최형우(43)가 그라운드에 등장하더니, 이내 3루 덕아웃의 이범호 감독을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3루 덕아웃의 KIA 이범호 감독을 찾아 얘기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최형우는 이범호 감독에게 우선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더니 돌변(?)했다. 갑자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왜 KT 못 잡았어요? LG한테는 왜 다 이기고…”라고 했다. 갑자기 공격(?)을 당한 이범호 감독이 이렇다 할 대응을 못하자 웃음이 터졌다.

1위 KT 위즈는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했다. 아울러 2위 삼성은 이날 대구 두산 베어스전서 패배했다. KT의 우승 매직넘버 2개가 소멸되면서, 2021년 이후 5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최형우 입장에선, KIA가 지난달 29~1일 광주 3연전서 1~2경기를 잡아줬다면 삼성의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꿈이 이어지는 것이었다.

반면 삼성으로선 KIA가 LG 트윈스를 3경기 다 잡은 것은 큰 영향이 없었다. 어차피 LG가 장기연패에 들어가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제법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최형우는 농담으로 이범호 감독에게 말 한 마디를 살갑게 붙였던 셈이다.

최형우는 이내 KIA를 띄워주기에 바빴다. “올해 KIA는 벽이었다. 벽”이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6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잡았지만, 올해 KIA에 7승9패로 고전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어? 우리 만나겠네?”라고 했다.

삼성은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준우승을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런데 KIA는 LG 트윈스와 치열한 3위 싸움 중이다. KIA가 3위를 하든 4위까지 떨어지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삼성과 맞붙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럴 경우 ‘최형우 시리즈’가 성사된다. 최형우는 그걸 예상한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포스트시즌 되면 또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올해 KIA가 삼성만 만나면 너무 잘 한다며 KIA를 치켜세우기에 바빴다. 실제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올해 전력의 안정성 측면에서 삼성이 KIA보다 우위인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3루 덕아웃의 KIA 이범호 감독을 찾아 얘기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후 이범호 감독은 화제를 돌려 “오늘 나오나?”라고 했고, 최형우는 “저 최근 1할4푼7리(10경기)예요. 나가야 돼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야구는 한 방만 보여주면 된다”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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