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슈트 불패’ 또 당첨…눈빛 하나, 표정 하나로 보여준 직장인의 속사정

강주일 기자 2026. 10.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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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당첨금보다 필요한 건 결국 ‘나’를 지키는 일
티빙 3주연속 구독 기여 1위… 입소문 타고 순항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서 마지막 이야기 선공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스틸컷 | 티빙(TVING)제공

배우 이준혁이 섬세한 절제 연기로 직장인의 현실을 그리며 또 한 번 오피스물 흥행을 이끌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주인공 ‘공은태’ 역을 맡은 이준혁의 연기력이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3억 원의 당첨금을 쥐고도 매일 사원증을 목에 거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티빙 공개 이후 3주 연속 티빙 주말 및 주간 구독 기여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tvN에서 방영된 8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준혁은 드라마 ‘비밀의 숲’과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전작에서 완벽한 ‘슈트핏’과 깔끔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며 오피스 배경의 작품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이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는 비주얼적인 매력을 넘어, 매일 정장을 챙겨 입고 출근길에 오르는 평범한 직장인의 고뇌와 현실적인 삶의 무게를 밀도 높게 담아내며 결이 다른 오피스물을 완성했다.

지난 7, 8회에서는 복권 당첨이라는 환상 뒤에도 여전히 녹록지 않은 회사 생활과 마주한 공은태의 현실이 그려졌다. 당첨 직후의 일시적 자신감도 잠시, 상사의 질책과 동료와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확인한 그는 깊은 자책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전해진 “모든 것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나란 인간은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묵직한 자조 섞인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8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회사를 동료들과 함께 바로세우며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공은태의 반전 서사가 펼쳐졌다. 상사와 팀원 간의 협업을 통해 직업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과정은 이준혁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어우러져 현실감을 더했다.

이준혁은 상사의 질책 앞에서의 표정과 후배의 눈물을 대할 때의 시선 등 미세한 감정 변화를 대사 없이 침묵과 표정만으로 표현해냈다. 절제된 감정 표현과 덤덤한 내레이션으로 인물의 내면을 차분히 짚어내며 ‘이준혁표 오피스물의 장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준혁의 열연에 힘입어 ‘일’과 ‘나’의 의미를 되짚는 공감 서사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최종화가 선공개되며, 월·화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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