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개발된 개방형 AI 보안도구, 韓 은행 해킹 악용 정황”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10.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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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사 해킹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된 'ARTEX AI'는 중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사이버 보안 도구로 나타났다.

한국의 사이버보안 분석기업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문종현 센터장은 "한국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RTEX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공격·방어용 에이전트형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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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발 오픈소스 보안도구
GPT·클로드·딥시크 연동 가능
해킹 보도 뒤 ‘악용 금지’ 지침 추가
서울 시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 금융사 해킹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된 ‘ARTEX AI’는 중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사이버 보안 도구로 나타났다. 애초 네트워크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쓰도록 만들어졌지만, 해커들이 이를 거꾸로 악용해 금융사 공격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사이버 보안 도구 ARTEX를 집중 조명했다.

ARTEX는 ‘오텀’(Autumn)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중국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리푸화(Li Puhua)가 개발한 개방형 AI 에이전트다.

ARTEX 자체가 인공지능(AI) 모델은 아니다. 대신 여러 AI 모델을 불러와 마치 하나의 팀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GPT, 중국의 딥시크 등을 ARTEX에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는 원래 기관이나 기업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이버 보안 목적으로 이 도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해커들은 오히려 이를 활용해 AI 모델을 동원한 사이버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악용이 가능했던 것은 ARTEX가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고 목적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RTEX 측은 한국 금융사 해킹 사건이 보도된 이후 이용자 지침을 수정해 무단 사이버 침입이나 데이터 탈취 등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선언적 성격에 가깝다. 범죄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려는 이용자가 이를 사이버 공격에 활용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원천 차단하는 장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사이버보안 분석기업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의 문종현 센터장은 “한국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RTEX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공격·방어용 에이전트형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금융사 공격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독일 등 10여 개국의 IP 주소 20여 개를 거쳐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공격에 활용된 웹서버 일부에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중국어 문자열이 확인되면서 ARTEX가 공격 과정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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