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영업익 100조’ 예고에도 주가는 영…8일도 심상치않다는데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6. 10. 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8일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달러당 1300원대를 기록 중인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DX) 부문의 원가 부담 영향으로 시장 '눈높이'는 두 달 연속 하향 조정됐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이 오롯이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 3분기 DX 부문에서 1조~2조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잠정실적 8일 발표
원화값 강세에 눈높이 낮아져
석달새 113조→106조로 하향
4분기 HBM4 매출 본격 확대
높아진 가격 협상력에 기대감
ETF 리밸런싱 날짜와 겹친 탓
매물 늘어 단기 약세 가능성도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벚꽃 뒤로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8일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달러당 1300원대를 기록 중인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DX) 부문의 원가 부담 영향으로 시장 ‘눈높이’는 두 달 연속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확대와 내년도 단가 협상 결과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06조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활황에 상향을 지속하며 지난 8월엔 전망치가 113조9877억원까지 높아졌으나 원화값이 절상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3개월 동안 전체 증권사의 전망치는 최저 99조8600억원에서 최고 115조370억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원고 여파로 실적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하향됐으나 분기 영업익 100조원 돌파는 여전히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발간된 보고서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09조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눈높이를 유지했고, IBK투자증권이 101조7000억원으로 가장 보수적이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이 오롯이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필수 인프라스트럭처인 서버용 고용량 DDR5와 eSSD 수요가 폭증하면서 3분기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각각 17~22%, 17~20%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PC·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수요 약화에 범용 D램 기준으로는 ASP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졌다.

DX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라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 3분기 DX 부문에서 1조~2조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2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과 장밋빛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메모리 슈퍼 사이클을 재확인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일주일 동안 횡보세를 이어갔다.

이제 시장 관심은 4분기 이후 HBM의 실적 기여도 확대와 내년도 단가 흐름으로 향하고 있다. 원화 절상으로 단기 실적 전망이 악화된 데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우려마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불리한 환경을 압도할 만한 강력한 실적 성장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단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 우위가 이어지면서 HBM 가격 협상력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도 장기공급계약(SCA) 대상 고객사가 확대되고 계약 기간이 연장되는 등 공급 우위가 재확인됐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으나 양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점도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협상 내용을 반영해 내년도 HBM 단가 추정치를 높여 잡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HBM ASP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64%로 대폭 상향했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점진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산되는 중”이라며 “2027년 HBM ASP 상승률을 45%로 가정했으나 최근 수요를 고려한다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다만 수급상 주의할 점은 있다.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8일에는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밸런싱(비중 조정)’이 몰리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출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기적인 비중 변경을 앞둔 ETF 23조원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가 18조1000억원으로 78.6%를 차지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종목당 상한인 15% 또는 25%를 넘는 삼성전자 비중이 축소되면서 2000억원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이 출회될 것으로 추정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