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500 ‘동반 최고’…미국만 ‘AI 훈풍’, 한국은 ‘삭풍’?

김화균 2026. 10. 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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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또다시 강세장을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AI 훈풍'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침체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 증시에는 미국 AI주 훈풍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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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또다시 강세장을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우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국제 유가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인공지눙(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AI 훈풍’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침체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오른 51521.2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58% 오른 7818.9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27599.79에 마감했다.

하루 전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에 부담을 안겨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은 이날 4bp(1bp=0.01%포인트)가량 내리며 연 5.27%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도 금리가 연 5.63% 안팎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도 부담을 덜었다. 일단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9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천문학적 투자자금 탓에 경계의 대상이었던 AI 등 테크주는 금리 하락에 강세를 보였다.

마벨테크놀로지는 5.81% 뛰었다. CNBC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8년 매출 전망을 높인 영향이다.

AMD도 2.82% 올랐다. 7일 한국은 찾는 리사 수 CEO가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반도체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브로드컴도 3.67% 올랐다. 인텔은 2% 넘게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ADR은 6.39% 급락했다. 마이크론 주가도 1.73% 내렸다.

데이터 저장장치(HDD) 관련주는 폭락했다. 씨게이트는 9%대 추락했으며, 미국의 대표적 저장장치기업인 1웨스턴디지털도 7% 가까이 급락했다. 일본 도시바가 HDD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 7%대 급등했던 스페이스X는 강보합(0.49%)을 보였고, 엔비디아는 0.14% 올랐다.

한편 한국 증시에는 미국 AI주 훈풍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단기 수급 부담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누르고 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6941.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04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7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5%, 3.59% 밀렸다. 장중 집계 기준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5660억원, 1조4060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 유인을 낮추는 상황에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매물을 받아주던 자사주 매입도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간반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이 높고 언제 다시 뛸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물 금리가 많이 오르면 외국인은 신흥국을 선호하지 않게 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조만간 멈춘다는 얘기도 있어 차익실현 관점에서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상황 자체는 괜찮다”며 “업황보다는 단기적인 수급 문제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반등의 관건은 오는 8일 나오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수급 부담을 넘어설 실적을 내놓으면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전망이다. 시장은 원화 강세의 영향을 얼마나 상쇄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달러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같아도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환산 실적은 줄어드는 만큼, 제품 가격과 계약 조건 개선이 환율 부담을 웃돌았는지가 중요하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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