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66승 투수 불펜 전환도 사실상 실패? 재계약 가능성 어떻게 되나

나유리 2026. 10.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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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도 이러면 재계약 명분이 사라진다.

퓨처스리그에서 짧게 준비를 하고, 불펜으로 던질 준비를 하고 콜업된 타케다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는 등 보직 전환 효과를 보는듯 했다.

수술과 긴 재활을 거쳐 한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 타케다.

그래서 오히려 또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을 데려와서 실패하는 것보다, 올 한 해 적응 기간을 거친 타케다를 재계약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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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SSG 타케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펜으로도 이러면 재계약 명분이 사라진다. 타케다 쇼타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타케다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SSG는 선발 김건우가 5회 아웃카운트를 1개 잡은 상황에서 만루에 사구 밀어내기와 내야 안타로 2실점을 허용하자, 투수를 타케다로 교체했다. SSG는 2-5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불을 끄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내용은 더욱 악화됐다. 구원 등판한 타케다가 첫 타자 노시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허인서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다. 김건우의 책임 주자가 모두 들어오면서 자책점이 8점까지 불어났다.

타케다는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첫 아웃을 잡은 후 유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고, 박정현을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계속 투구를 이어간 타케다는 최인호와 이도윤, 문현빈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삼진으로, 노시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타자들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막상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에게는 삼진과 병살을 잡아내는 신기한 결말이었다. 최종 기록은 2⅔이닝 6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이다. SSG는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그나마 타케다가 3이닝 가까이를 소화해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지만, 그의 활용법과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깊다.

시즌을 선발로 출발했던 타케다는 부진을 거듭하다가 결국 9월부터는 불펜으로 등판하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짧게 준비를 하고, 불펜으로 던질 준비를 하고 콜업된 타케다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는 등 보직 전환 효과를 보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등판 텀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맞아나가는 타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시즌 막판이라 지금 투구 내용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면 오히려 부담감이 없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시절 제 2의 다르빗슈 유가 될 재목이라 불렸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통산 66승을 거둔 커리어가 확실한 투수. 수술과 긴 재활을 거쳐 한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 타케다. 그러나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그래도 불펜 보직 전환이 오히려 재계약의 불씨를 살리는듯 보였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KBO 아시아쿼터 제도는, 첫 해를 보내면서 생각보다 선수 풀이 넓으면서도 좁고 실제 외국인 선수 1명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어느정도 입증됐다. 그래서 오히려 또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을 데려와서 실패하는 것보다, 올 한 해 적응 기간을 거친 타케다를 재계약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타케다가 워낙 성실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데다 태도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 역시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운 포인트다.

하지만 지금의 성적으로는 재계약 명분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명분이 있어야 재계약을 할 수 있다. SSG는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 구성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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