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병역, 가볍게 볼 일 아니다

민현배 기자 2026. 10. 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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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이 큰일을 해냈다.

한국 방위산업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을 때 일본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병역이 쉬운 일이 아니다.

휴전 중인 나라에서 병역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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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배 지역사회부 부장
민현배 지역사회부 부장


한국 해군이 큰일을 해냈다. 지난달 울산조선소에서 정조대왕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인 대호김종서함이 진수됐다. 이번 진수는 이지스구축함 전력 체계를 완성한다는 면에서 뜻깊다.

앞서 공군도 큰일을 해냈다. 지난달 마침내 KF-21 보라매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지난 2001년 국산 전투기 개발계획이 최초 발표된 이후 25년 만이다.

육군은 이미 큰일을 해냈다.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는 그 기술이 입증돼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무기체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방위산업계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됐다.

한국 방위산업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을 때 일본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몇몇 선수들의 행동이다.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병역이 면제되자 기분을 주체하지 못한 것이다. 전역모를 쓰고, 절뚝거리는 흉내를 내는 등 행동은 도를 넘었다.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일도 있다. 전방에서 실탄 없이 근무를 선 이른바 ‘빈 총 경계’를 한 부대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역이 쉬운 일이 아니다. 20대 청춘을 바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병역은 필수다. 한국은 휴전 국가로, 한반도는 전쟁을 잠시 멈춘 땅이다. 그러니 국경선 대신 휴전선이 있고 비무장지대가 있는 것이다.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고 우리 군인들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휴전 중임을 상기시키는 사건들이다.

그래서 한국이 아무리 방산 수출국이라 해도 병역과 경계를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국민이 묵묵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이 땅을 지켜왔다. 그들의 희생이 있어 한국의 발전이 가능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휴전 중인 나라에서 병역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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