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대 문제, 황인범은 1명뿐이다...그리고 그는 1996년생이다

김대식 2026. 10. 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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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한 명으로 경기력이 달라진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오세훈의 연속 득점으로 2대0으로 이겼다.

전방 내내 한국을 괴롭히던 우즈베키스탄의 압박이 황인범의 존재만으로 해결이 됐다.

황인범의 출전 유무에 따라서 한국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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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 양팀이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황인범이 팬들에게 인사릃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2/

[용인=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인범 한 명으로 경기력이 달라진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오세훈의 연속 득점으로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9~10월 열린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감했다.

전반 5분 만에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면서 쉽게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국의 전반전은 문제투성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경기력적으로는 훨씬 나은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를 바꾼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6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 한국이 2대0으로 승리했다. 모레노 감독이 황인범과 악수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6/

전반부터 몸을 풀던 황인범은 이재성 대신 투입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들어온 황인범 투입 효과는 대단했다. 전반 내내 문제가 됐던 후방이었다. 이재성과 박진섭은 경기를 조율하지 못했다. 빌드업의 본체를 맡을 정도의 패스력을 가진 선수들도 아니었다. 또한 에너지 레벨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가 황인범 덕분에 해결됐다. 황인범은 3.5선부터 2.5선까지를 넓게 움직이면서 후방을 풀어줬다. 전방 내내 한국을 괴롭히던 우즈베키스탄의 압박이 황인범의 존재만으로 해결이 됐다. 황인범 개인 능력으로 해낸 일이다.

에너지 레벨에서도 황인범은 대단했다. 우즈베키스탄 3선을 끊임없이 쫓아다니면서 전방으로 좋은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황인범의 존재가 경기 흐름을 180도 바꿨다. 후반 15분에 나온 오세훈의 추가골 과정 역시 황인범이 조율하고, 만들어낸 그림이었다.
6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 오세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황인범.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6/

혼자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탈압박한 황인범은 왼쪽에서 공간이 나자 침투했다. 공을 이어받은 뒤에 송민규에게 가볍게 찔러줬다. 황인범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시선을 끌어준 덕에 송민규는 어렵지 않게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의 득점이 터졌다.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모레노 감독은 여러 중앙 미드필더를 실험했다. 이재성부터 김봉수 박진섭 등이 있었지만 누구도 황인범의 존재감을 채우지 못했다. 황인범의 출전 유무에 따라서 한국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모레노 감독이 그만큼 중앙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가 2명밖에 없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해 중원 자원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게 현재로서는 황인범밖에 없다.

모레노 감독은 선택해야 한다. 황인범밖에 소화 못하는 중원 시스템에 변화를 주거나 혹은 중원 부하를 조금은 줄여주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4연전 내내 중앙은 말썽이었다. 언제나까지 황인범에게만 의존하는 전술은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

한편 황인범은 은퇴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11월 A매치 소집은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며 "은퇴 준비는 늘 하고 있다. 선수 생활을 잘 내려놓는 것도 현명한 사람이다. 미리미리 준비해놔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라커룸을 떠나면서도 취재진이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받자 웃으면서 "아니요,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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