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9호골… 차범근 넘어섰다

용인/장민석 기자 2026. 10. 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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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전 6분 만에 프리킥 골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신기록
후반 오세훈 추가골 2대0 승리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이 우즈베키스탄(59위)을 꺾고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A매치 59호 골을 터뜨리며 ‘전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늘은 기뻐해도 돼 손흥민이 6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9호 골로 차범근(58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대표팀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 투톱 손흥민과 오세훈의 연속 골과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 쇼를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2대0으로 꺾었다. 지난달 임시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이번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에콰도르를 3대0으로 대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모레노호는 우루과이에 1대4로 무너진 데 이어 베네수엘라와 0대0으로 비기며 주춤했다. 하지만 2027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우즈베키스탄을 이날 잡아내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추슬렀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과 오세훈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황희찬과 이강인에게 좌우 날개 공격을 맡겼다. 모레노호에서 4연전에 모두 선발로 출격한 선수는 캡틴 손흥민과 수비수 이한범, 둘뿐이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손흥민이 직접 낮고 강하게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그의 A매치 59번째 골. 열아홉 살이던 2011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5년 9골, 2024년 10골 등 꾸준히 골망을 흔든 끝에 자신의 151번째 A매치에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무릎으로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기쁨을 표현한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록 수립을 자축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우즈베키스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4분 도스톤베크 함다모프의 날카로운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한국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조현우가 든든히 골문을 지켰다. 후반 12분 아크말 모즈고보이의 절묘한 시저스킥을 막아낸 데 이어, 오딜 함로베코프의 강력한 중거리 슛까지 몸을 날려 쳐냈다.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김승규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준 조현우는 이날 특유의 선방 능력을 자랑하며 내년 아시안컵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조현우를 앞세워 상대 공세를 버텨낸 한국은 후반 15분 흐름을 바꿨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이를 머리로 받아 넣어 추가 골을 뽑아냈다. 오세훈의 A매치 3호 골.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미르스타디움을 찾은 2만4000여 팬들이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흥을 돋웠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과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오현규와 이동경, 정승원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교체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더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과감한 공격 가담과 날카로운 크로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조현택은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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