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출격… 7000만원대 가격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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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7680만 원부터로 책정했다.
가격은 GV80 하이브리드가 7680만 원, 2027 GV80 2.5 가솔린 터보가 6985만 원부터다. GV80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7단 변속기를 적용하고 출력과 연비를 모두 높였지만 가솔린 모델과의 가격 차가 695만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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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연비 좋아
시장 경쟁 의식 가격은 낮게 책정

6일 제네시스는 후륜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고 출력은 352마력으로 이날 함께 출시한 ‘2027 GV80’ 2.5 가솔린 터보 모델(304마력)보다 약 16% 높다. 19인치 휠에 2륜 구동 기준 복합연비는 L당 12km로 가솔린 모델보다 29% 개선됐다. 한 번 주유하면 최대 912km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가격은 GV80 하이브리드가 7680만 원, 2027 GV80 2.5 가솔린 터보가 6985만 원부터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이 추가돼 가격이 더 비싸다. GV80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7단 변속기를 적용하고 출력과 연비를 모두 높였지만 가솔린 모델과의 가격 차가 695만 원에 그쳤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첫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을 시장 전망치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중국 업체다. BYD는 올 6월 국내에 중형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씨라이언 6 DM-i’를 3750만 원에 출시했다. PHEV는 일반 HEV보다 큰 배터리 등을 탑재해 통상 가격이 비싸지만, 국내 중형 HEV SUV와 경쟁할 수 있는 3000만 원대 가격으로 내놨다.
가격 경쟁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진출한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은 중형 PHEV SUV ‘엘렉트라 E7’을 4300만∼5400만 원에 내놨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E7은 31.7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126km를 달릴 수 있고 엔진까지 사용하면 총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다. GM은 뷰익이 한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강자로 꼽히는 렉서스 역시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다. RX 350h는 2023년 국내 출시 당시 9740만 원이었으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프리미엄 트림을 추가해 현재 8000만 원대 중후반부터 구매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 전략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HEV와 PHEV가 각 회사의 판매량을 책임지는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으며 이 차종에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과거 하이브리드가 높은 연비 등을 원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내고 선택하는 파생 모델의 성격이 강했던 것과 대비되는 점이다. 이시혁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의 선호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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