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명 프로필 털려놓고도 사실 숨겼다…“보상은 없다”는 ‘이 회사’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10.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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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플랫폼 경영진이 줄줄이 여의도로 소환돼 보안 체계 미비·정보 관리 소홀과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키우는 강아지 이름 빼고 다 털렸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누가 결혼 정보 회사에 가겠느냐"고 꼬집으며 피해자 보상 방식에 대해서 질문했다.

박 대표는 "소중한 정보를 맡겨 주신 회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회원들이 원하는 보상은 서비스를 잘 받아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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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일으킨
플랫폼 대표들 과방위 국감에 소환
“책임 인정하고 피해 보상해야”
(왼쪽부터)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임한욱 토스 페이먼츠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 강남언니 대표, 박수경 듀오 대표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뉴스1]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플랫폼 경영진이 줄줄이 여의도로 소환돼 보안 체계 미비·정보 관리 소홀과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는 실질적인 보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답변을 회피해 빈축을 샀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대표,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박수경 듀오 대표,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등이 출석했다. 과방위는 불출석한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에 대해서 추후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빙 계정 3954만개 및 소스코드 유출과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상담사의 이용자 신상 정보 유출, 토스페이먼츠의 결제대행(PG)업권 공격 징후 방어 실패, 강남언니 이용자 민감 정보 유출, 듀오 가입자 프로필 유출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빙 매출이 최근 5년간 155억원에서 4068억원으로 26.2배 늘었지만 정보 보호 전담 인력은 4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보안에 소홀했음을 여실히 느꼈다”며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수준으로 보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티빙은 피해자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챗GPT]
토스페이먼츠에서는 가맹점이 외부에 노출한 결제인증정보를 제3자가 악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출된 정보는 구매자 이름과 마스킹 처리된 카드번호, 승인번호 등 영수증과 동일한 수준이다. 임 대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 중”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예고하고 피해자 보상으로 상품권 지급에 나섰다.

위장 취업한 상담원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탈취해 스토킹 범죄로 이어진 상황과 관련해 김 CISO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 고객에 연락하고 범죄 피해를 입은 고객과 협의해 배상했다”고 부연했다.

성형·시술 애플리케이션 강남언니는 해커가 가입자 약 22만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수술 희망 부위, 관심 수술·시술 정보, 수술·시술 전후 사진 등을 탈취하고 있었지만 감지조차 하지 못했다. 홍 대표는 “예방 체계의 미흡함을 절실히 느꼈기에 보안 담당 인력을 3배 확충하고 보안 투자를 2.5배 늘리겠다”며 “민감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법률 비용을 지원하고 전담 상담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
가장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곳은 듀오였다.

정회원 약 43만명의 프로필을 통째로 해킹당했으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숨겼다. 피해자들은 정보 유출로부터 1년 3개월이 지난 뒤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탈퇴한 회원들도 정보 파기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봤다. 이름, 나이, 직장, 연봉, 학벌은 물론이고 종교, 이혼 사유, 계좌 잔고, 지병 등 다른 기업과 비교해 항목이 내밀한 편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키우는 강아지 이름 빼고 다 털렸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누가 결혼 정보 회사에 가겠느냐”고 꼬집으며 피해자 보상 방식에 대해서 질문했다.

박 대표는 “소중한 정보를 맡겨 주신 회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회원들이 원하는 보상은 서비스를 잘 받아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별도의 보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황 의원은 듀오 본연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보상이라 정의하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배상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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