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결국 엎어졌다‥"월세 해결하라" 민심 폭발에 의회 해산

이지수 first@mbc.co.kr 2026. 10. 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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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대료 때문에 거의 평생을 살던 집에서 강제 퇴거당한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연일 스페인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는데요.

살인적인 월세를 못 견디겠다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진 가운데, 급기야 스페인 총리가 월세 대책법안을 통과 못 시킨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월세 대책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현 의회에 대해 해산을 선언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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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높은 임대료 때문에 거의 평생을 살던 집에서 강제 퇴거당한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연일 스페인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는데요.

살인적인 월세를 못 견디겠다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진 가운데, 급기야 스페인 총리가 월세 대책법안을 통과 못 시킨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지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거리를 꽉 채운 시민 수만 명이 정부에 월세 대책을 요구합니다.

"(쫓겨나 죽는 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다!"

지난달 23일 87살 마리아 할머니가 서너 배 뛴 월세를 감당 못 해 쫓겨나자 참아왔던 분노가 터진 겁니다.

수도 마드리드에선 수만 명이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어제도 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값싼 임대주택은 거의 씨가 말랐고, 투자회사가 사들인 건물 월세는 감당 못 할 만큼 올랐습니다.

하루 24시간, 2주 가까이 이어지는 분노의 집회에 결국 정부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스페인 산체스 총리는 당초 내년 8월 예정이었던 총선을 10개월 앞당겨 다음 달에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세 대책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현 의회에 대해 해산을 선언한 겁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여러분의 신뢰를 얻고, 영감을 주며, 다시 승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그러나 조기 총선 승부수가 들끓는 민심을 달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입자단체들은 대책이 부실하다며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고, 보수 진영은 '포퓰리즘'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민] "(가장 진보적이라는 현 정부도) 사실 우리 처지를 더 악화시켰어요. 하지만 극우, 보수 세력이 우리 삶을 더 나아지게 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총선 결과가 어떻든 계속 싸울 겁니다."

한편 집권당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태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 진보 정권의 마지막 보루였던 스페인마저 극우의 영향권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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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관순

이지수M 기자(fir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612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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