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지뢰 사고 제거 작전에 “영토 1㎜라도 침범하면 강력 대응”

전혼잎 2026. 10.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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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 군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건의 원인을 북한군 매설 지뢰로 최종 결론 내리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지뢰 제거 작전에 나선 데 대해 "우리 영토를 1㎜라도 침범한다면 즉시적이며 강력한 대응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와 무관한 지뢰를 제거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면서도 "그 군화발이, 그 불꽃이 우리 영토를 1㎜라도 침범한다면 조선의 국경 무력은 즉시적이며 강력한 대응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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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성명서 "자작 광대극" 거듭 주장
정부의 사과·매설 지뢰 제거 요구도 일축
합동참모본부가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5사단 DMZ 작전간 지뢰 폭발상황 관련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수행된 MDL 이남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의 영상을 캡처한 모습. 뉴스1

북한은 우리 군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건의 원인을 북한군 매설 지뢰로 최종 결론 내리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지뢰 제거 작전에 나선 데 대해 “우리 영토를 1㎜라도 침범한다면 즉시적이며 강력한 대응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우리 군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 후 하루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가장 적대적인 국가를 향한 주권행사에 보다 단호하고 명백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자작 광대극”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작극의 책임을 전가하고 국제적 영상을 훼손시키려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할 엄중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전날 DMZ 폭발 사고가 북한군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과정에서 심은 지뢰로 인해 발생했다는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현장을 비롯해 다른 지역의 MDL 이남에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지대도 제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군의 사과 및 매설 지뢰 제거 요구를 일축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와 무관한 지뢰를 제거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면서도 “그 군화발이, 그 불꽃이 우리 영토를 1㎜라도 침범한다면 조선의 국경 무력은 즉시적이며 강력한 대응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땅에서 유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며 전적으로 사고를 당한 측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남부 국경의 안전보장을 위한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가 보다 단호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행사될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적수국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의 방법이 아니라 철저한 힘의 행사로 주권 영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MLD 기준선 논의를 위한 남북 군사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도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사소한 관용이나 양보, 묵과도 허용되지 않는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에 임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행사는 가장 단호하고 명백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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