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세지고 연비 높였다…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GV80 하이브리드’ 출시
“수입차 대비 진출 늦어” 평가도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제네시스는 6일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후륜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엔진 시동과 발전을 맡는 ‘P1 모터’와 구동·회생제동을 맡는 최고출력 59.1㎾의 ‘P2 모터’를 병렬 구조로 결합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52마력으로 GV80 2.5 터보 모델(304마력)보다 약 16% 높다. 복합연비는 19인치 2WD 5인승 기준 12㎞/ℓ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29% 개선됐다. 연료탱크 용량 76ℓ를 고려하면 1회 주유로 최대 약 912㎞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약 7.1초(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가 걸린다.
변속기는 3.5 터보 모델의 후륜 8단 변속기를 개량한 신규 7단 변속기를 처음 얹었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최초로 수냉식 배터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출발 직후 시속 약 30㎞까지는 모터로만 달리는 EV 모드를 적극 활용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시속 100㎞에서의 재가속 성능은 자체 측정 결과 2.5 터보 모델보다 약 18% 빠르다고 제네시스 측은 밝혔다.
하이브리드 특화사양도 대거 넣었다. 경사로·비포장도로 등 험로에서 모터 구동력이 부족하면 엔진 힘을 더하는 ‘하이브리드 터레인 퍼포먼스(HTP)’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AWD 모델에 적용했다.
주행 경로를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제어(HPC), 스마트 회생제동, 최대출력 3.6㎾를 외부 기기로 보내는 기능인 V2L, 시동 없이 편의기능을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 등도 갖췄다.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쇼크업소버와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도 들어갔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7680만원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연식변경 모델인 2027 GV80(6985만원)과 2027 GV80 쿠페(8270만원)도 함께 출시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제네시스 디지털 키 2 등을 기본 적용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두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후퇴라는 지적과 함께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럭셔리 시장에선 렉서스·BMW·벤츠 등이 이미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는 동안 정작 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이제야 첫 모델을 내놓은 셈이다. 외부 충전이 가능한 PHEV가 아닌 일반 하이브리드(HEV)라는 점도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비교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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