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통영 동피랑의 색(色)다른 이야기

KBS 지역국 2026. 10.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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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언덕, 통영 동피랑.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손으로 다시 채워지고 있는 통영 동피랑의 벽화를 만나러 가봅니다.

한때는 낡고 오래된 골목이었던 동피랑, 하지만 벽에 그림이 하나둘 그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통영의 대표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명소, 통영 동피랑의 꿈은 오늘도 새롭게 칠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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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바다를 품은 언덕, 통영 동피랑.

2007년 골목마다 피어난 작은 벽화들은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며 전국적인 도시재생의 신화가 됐습니다.

지금 동피랑은 또 한번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손으로 다시 채워지고 있는 통영 동피랑의 벽화를 만나러 가봅니다.

한때는 낡고 오래된 골목이었던 동피랑, 하지만 벽에 그림이 하나둘 그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통영의 대표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박수현/통영시 관광지원과 과장 : "동피랑 마을이 도시재생 사업 이후에 관광객이 100만 이상 찾는 가장 각광을 받는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래서 통영시에서도 조금 더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그림과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벽화에도 조금씩 세월의 흔적이 쌓여갔는데요.

통영시는 올해 노후 벽화를 정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는 시민 참여형 '페인트 페스타'를 마련했습니다.

[박수현/통영시 관광지원과 과장 : "동피랑 마을은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마을을 2007년도에 주민과 민간단체가 벽화 마을을 꾸며보자고 해서 지금의 동피랑 벽화 마을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동피랑 벽화 리뉴얼은 단순한 노후된 벽화를 새로 칠하는 사업이 아니라 동피랑 마을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채색하는 작업입니다."]

지난달 마무리된 1차 '동피랑 페인트 페스타'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공모 선정 작가들의 시안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동피랑의 벽을 채워나갔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여정이 이어지는 날입니다.

우선 오래된 벽화 위로 하얀 페인트가 덧칠 되는데요.

지난 시간을 잠시 덮어두고, 새로운 동피랑을 그리기 위한 캔버스를 만드는 겁니다.

오늘 벽면에 담겨질 이야기들은 또 어떤 걸까요?

동피랑의 벽면에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참가자들의 행복한 웃음도 함께 채색됩니다.

[송찬영/경기도 고양시 중산동 : "1박 2일 여행을 혼자서 계획하다가 통영에 이런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한다는 게 조금 좋은 것 같아요."]

[김재의/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 "다 같이 모여서 이렇게 페인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정말 큰 경험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수를 넘어, 우리 손으로 가꾸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이 붓끝마다 스며듭니다.

[김가연/거제시 문동 : "인생에서 이렇게 벽화를 그려봤다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시안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잘 정리되어 있고 현장 관계자분들도 잘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순조롭게 벽화 그리기가 잘 진행이 돼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조금 비뚤어도 괜찮고, 색이 조금 달라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완벽한 그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시간, 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신보경·김도하/충북 청주시 : "동피랑을 한번 와보고 싶어서 찾아오게 됐는데요. 자원봉사자분들이 여기 동피랑을 또 새롭게 예쁘게 꾸미고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고 여기가 또 동양의 나폴리잖아요. 동피랑이 또 아름답게 다시 꾸며지니까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바다가 부서지고, 바람 끝마다 싱그러운 항구의 숨결이 묻어나는 도시, 통영!

붓을 내려놓은 이들의 발걸음은, 향기로운 통영의 품 곳곳으로 스며듭니다.

[박혜미/수원시 장안구 : "일단 굉장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벽화도 그리고 바다도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예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최정현/수원시 장안구 : "아까 지나다니면서 꿀빵 가게들이 많아서 하나씩 시식을 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꿀빵 더 먹어보고 싶어요."]

[박가은/수원시 장안구 : "버스 내렸을 때부터 너무 더워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이었다면 여느 여행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통영의 한 켠을 함께 그려나갔다는 생각에 마을을 보는 눈도, 통영을 느끼는 마음도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박수현/통영시 관광지원과 과장 : "지금처럼 저희가 정기적으로 노후된 벽화에 새로운 그림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벽화 축제와 콘텐츠를 같이 운영을 해서 지속 가능한 관광 마을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주민의 손으로 가꾸고, 시민의 마음으로 채워가는 곳.

다시 찾고 싶은 명소, 통영 동피랑의 꿈은 오늘도 새롭게 칠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민들이 그린 것은 단순한 벽화 한 장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찾고 싶은 통영, 그 아름다움이 아니었을까요?

["통영이 환영하는 골목! 동피랑 화이팅!"]

구성:신미연/촬영·편집:김동민/내레이션:신유진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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