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만 이런 거예요?”…고금리 뚫고 신고가 찍은 美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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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고금리가 주가를 짓누른다는 기존 공식이 인공지능(AI) 투자 붐 앞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고금리에도 AI 투자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결국 고금리를 감수하고 이어지는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이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증시의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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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기업 이익 급상승 전망에
투자 규모 전년대비 60% 늘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mk/20261006182402202vesw.jpg)
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5.31%, 30년물은 5.66%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 오른 2만7477.3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도 2.1% 상승해 시가총액이 5조7600억달러로 불어났다.
높은 금리에도 주가가 버티는 배경에는 강한 기업 이익과 AI 투자 열기가 있다. 금융 정보 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3분기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AI가 주가뿐만 아니라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이날 AI 붐이 수요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려 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한편 AI 관련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이 LSEG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개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들어 발행한 채권 규모는 2200억달러에 달한다. AI 인프라스트럭처 경쟁을 위한 막대한 자금 수요가 회사채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고금리에도 AI 투자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2분기 컴퓨터와 관련 장비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도 2022년 초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앤드루 시츠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리서치 대표는 “AI 투자를 통해 두 자릿수의 자본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차입 금리가 5.5%인지 6%인지는 자금 투입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AI 투자가 고금리에도 계속되는 배경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74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료비와 관세, 공급망 부담 등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AI 관련 인프라 투자도 미국 내 강한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AI 투자가 기대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우치다 부총재도 AI 기업의 예상 이익이 현실화하지 않으면 시장 조정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고금리를 감수하고 이어지는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이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증시의 관건으로 꼽힌다.
[김덕식 기자 / 뉴욕 =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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