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나온 삼성 초기업노조 “파업 우려끼쳐 송구…호남 투자, 노사 협의해야”

박지영 2026. 10. 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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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사측과의 성과급 교섭 과정에서 '파업'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팹 투자에 대해선 조합원의 근로조건이 바뀌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노사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 결정이 발표되자 '사측·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호남 투자에 대해 노조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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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위원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
“기업 성과 배분은 노사 논의 영역” 주장
삼성 내 ‘호남 부적합’ 보고서 묻자 답 피해
“성숙한 노사관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산자중기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사측과의 성과급 교섭 과정에서 ‘파업’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팹 투자에 대해선 조합원의 근로조건이 바뀌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노사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측과의 성과급 합의를 두고 “파업을 전제로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며 파업을 시사했던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기업 이익에 일정 부분 연동되는 성과급을 쟁의행위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지침을 내놓은 점에 대해 “기업의 성과에 대한 배분은 노사가 교섭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N%’ 등 성과급 재원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 경영 판단의 영역이 아니냐는 질의에도 최 위원장은 “기업의 성과는 기업과 노동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교섭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원 규모를 두고도 “노사가 같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성과급이 자사주로 지급되기 때문에 상법에 따라 주주총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주주총회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조합원들도 이미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주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노사가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서도 “투자는 경영상의 결정”이라면서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근로조건 변화는 노동조합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국가 산업 발전이나 지역 균형발전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최 위원장은 “국가적인 산업에 대해 발목을 잡으려는 것은 아니다. 저도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노사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 결정이 발표되자 ‘사측·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호남 투자에 대해 노조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몰랐던 게 사실”이라며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력·용수·인력 때문에 광주·전남이 적합하지 않다는 삼성 내부 보고서가 있었다’는 질의에도 “답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공동교섭과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합의했으며, DX부문의 경영상 어려움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이 협상 성과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에는 “이번에 요구했던 부분 중 성과급 투명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DX부문에서도 제도가 변경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노조 집회용 조끼 약 3억7000만원어치를 최 위원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계약했다는 의혹도 언급됐다. 최 위원장은 해당 사안이 “수사 중인 내용”이라면서도 “조합 내부 집행에 대해서도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 좀 더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직 체계화되지 못한 부분을 개선해 성숙한 노사관계에 앞장서는 초기업노조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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