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청년 예비창업가 김수연 "나만의 한식 디저트 브랜드 꿈꾼다"
나주배 등 로컬 재료로 차별화 도전
브랜드 철학…재해석·경험·취향
"지역 재료 활용, 개인 창업이 꿈"

"고민할 시간이 없다. 마음먹었으면 일단 해보는 게 낫다."
자신만의 한식 디저트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지역 청년 김수연 씨(30·여)가 되뇌어온 말이다. 김 씨는 "언젠가는 나만의 한식 디저트 브랜드를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수연 씨는 대학 시절부터 디저트 브랜드 창업을 꿈꿔온 청년이다. 언어학을 전공하면서도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내는 일에 끌렸고, 졸업 후 온라인 플랫폼 식품 MD로 일하며 꿈의 방향을 다져왔다.
지난해부터 백설기, 인절미, 송편 등 떡 만들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기서 한식 디저트라는 구체적인 방향을 찾았다.
한식 디저트로 방향을 정한 이유는 분명하다. 김 씨는 "글로벌 시대인 만큼 내·외국인 모두에게 통할 수 있는 게 한식"이라고 말했다.
베이글, 휘낭시에 등 서양식 디저트 시장은 이미 다양한 브랜드가 자리 잡은 반면, 떡·개성주악·약과 등 한식 디저트는 최근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 사이에서 김 씨가 택한 것은 전통적인 한식 재료와 디저트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퓨전 한식 디저트다.

최근 받은 2026 광주 청년갭이어 우수상도 꿈을 향한 여정에서 얻은 하나의 결실이다. 갭이어 프로그램은 옛 광주광역시가 운영 중인 대표 청년 정책사업이다. 시는 체류비 등을 지원하고, 청년들은 30일간 타지에서 각자의 꿈에 도전한다.
김 씨는 이 기간 서울 북촌·합정·강남 등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 브랜드를 찾아다니며 트렌드를 살폈다.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창업 전문가 조언도 받았다.

광주 출신인 그는 전남과의 통합에서도 기회를 봤다. 김 씨는 "지역 재료를 활용하고 싶었는데, 전남과 광주가 통합되면서 쓸 수 있는 재료와 아이템이 훨씬 다양해지고 넓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브랜드 철학은 '재해석·경험·취향'이다. 김 씨는 나주배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나주배를 활용한 로컬 디저트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배는 맛을 살리기 까다로운 재료로 꼽히지만, 원재료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메뉴를 구상 중이다.

김 씨는 갭이어가 끝난 지금 제대로 배우고 전문성을 길러 창업하는 길을 택했다. 한식 디저트라면 지역보다 서울에서 얻을 게 더 많다는 판단에 다음 달 취업을 목표로 상경한다.
김 씨는 "고민할 시간에 일단 부딪쳐보고, 그 안에서 배워나가겠다"며 "지역과 연결된 나만의 한식 디저트 브랜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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