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사태’ 보안주 폭등…라온시큐어·샌즈랩 30%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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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동안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금융권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연휴 뒤 첫 거래일인 6일 국내 보안주가 급등했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인 '미토스' 출시로, 금융망 등 해킹에 대한 위험성이 한차례 부각됐는데, 반년 만에 실제 금융권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지며 사이버 보안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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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동안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금융권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연휴 뒤 첫 거래일인 6일 국내 보안주가 급등했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인 ‘미토스’ 출시로, 금융망 등 해킹에 대한 위험성이 한차례 부각됐는데, 반년 만에 실제 금융권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지며 사이버 보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업체인 샌즈랩은 전 거래일보다 30%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인 라온시큐어도 29.98% 오르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핀테크 금융플랫폼 업체인 아톤은 26.9%,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니언스는 20.83% 급등했다. 보안 분야의 주도주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5.58% 폭등해 약 1만원에서 9만원까지 뛰었다. 이들 보안주는 장 초반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해 평균 6.77% 상승 마감하며, 이날 코스닥 상승률인 2.98%를 뛰어넘었다.
국내 보안주가 인공지능 기술 관련해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부터다. 딥페이크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딥러닝 기반)을 활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영상·음성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술이 성범죄에 악용되면서 사이버 보안업체가 이를 탐지하거나 방어하는 기술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 기술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하는 등 위험성은 이듬해 나타났다. 중국 인공지능 업체인 딥시크가 과도한 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국외 유출 등 문제로 정부와 민간기업이 접속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로 인해 사이버 보안 업종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사이버 보안 위협이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금융망 등의 취약점을 찾아 해킹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미토스를 출시한 때였다. 앤트로픽이 미토스의 파괴력을 이유로 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발전이 가속도를 보이자, 각국 정부도 금융망 등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위험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덩달아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에 대해 지난 상반기 각 금융사에서는 보안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이버 보안은 인공지능의 차세대 핵심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사이버 보안 문제가 곳곳에서 터지며 ‘인공지능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자, 미국 증시의 보안주들도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국내 보안 이슈인 만큼 간밤 미국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인공지능발 반도체 초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45%, 3.69% 떨어지며 코스피도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보안주가 상장된 코스닥은 이와 달리 상승 마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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