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천억 매도·SK하이닉스 900억 매수 전망…ETF 재조정

-반도체 ETF 18조1천억원…전체 대상의 78.6%
-삼성전자 편입 상한 초과…약 2천억원 매도 물량 추정
-SK하이닉스는 900억원 추가 매수 수요 전망
-옵션 만기일까지 겹쳐…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이 오는 8일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정기 리밸런싱(종목 비중 재조정)이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에서는 약 2천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는 반면 SK하이닉스에는 약 900억원의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정기 변경을 진행하는 국내 주식형 ETF는 24종목으로, 전체 규모는 23조2천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가 18조1천억원으로 78.6%를 차지한다. 이차전지 관련 ETF는 1조6천억원, 로봇과 원자력 관련 ETF는 각각 6천억원 규모다. 금융과 화장품 관련 ETF는 각각 3천억원 수준이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반도체 관련 ETF는 종목당 15% 또는 25% 등의 편입 비중 상한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부 ETF에서 이 상한을 넘어선 상태다.
10조원 규모의 TIGER 반도체TOP10 ETF에서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7.1%다. 종목당 상한인 25%를 2.1%포인트 웃돈다.
5조원대 SOL AI반도체TOP플러스 ETF에서도 삼성전자 비중이 24.5%로 상한에 근접했다.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에서도 삼성전자 비중이 종목당 상한을 소폭 넘어섰다.
이에 따라 리밸런싱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일부 매도해 비중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종목당 편입 상한을 맞추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식 약 2천억원어치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대부분 ETF에서 종목당 편입 상한을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 비중을 낮추면서 다른 종목의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약 900억원의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SK스퀘어에도 약 800억원의 추가 매수 수요가 예상됐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도 수급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등에는 각각 약 200억원의 추가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리밸런싱은 오는 8일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옵션 만기일까지 겹친다. 옵션 만기일에는 선물·옵션과 연계된 매매가 몰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 ETF 리밸런싱까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부 종목의 수급 변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KRX 섹터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ETF 리밸런싱이 관련 종목의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도 수급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2천억원 매도와 SK하이닉스 900억원 매수는 확정된 물량이 아니다. 현재 ETF 편입 비중과 종목당 상한 등을 토대로 삼성증권이 추정한 규모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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