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북·중 수교일 맞은 신압록강대교…오가는 차량 속 개통식은 아직

박정규 특파원 2026. 10. 6.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아 개통식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돼온 신압록강대교가 6일 별도의 개통식 개최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채 하루를 보냈다.

오전 중에 10대 안팎의 차량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측에서 북한으로 넘어갔고 북한 측에서도 10여대의 차량이 중국으로 왔다.

특히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언급하면서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고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10월 6일에 공식 개통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6일 개통식 여부 관심
이날 오전부터 승용차 등 차량 일부 양측 오가
공식 개통식 개최 여부는 확인 안돼…조용한 개통식 개최 가능성도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6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북한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10.06 pjk76@newsis.com

[단둥=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아 개통식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돼온 신압록강대교가 6일 별도의 개통식 개최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채 하루를 보냈다.

다만 이날 오전 일부 승용차들이 다리를 통해 양측을 오가는 정황이 확인된 만큼 비공개로 개통식이 열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식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는 별다른 개통식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내내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측 다리 주변과 해관(세관) 구역 근처에서는 개통식과 관련한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 측 다리 끝단 주변 지역에서도 특별한 조짐은 없었다.

다만 오전 9시(현지 시간) 이전부터 신압록강대교에는 이따금씩 양측을 오가는 차량이 눈에 띄었다. 검은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승합차 등이 간간이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6일 오전 중국에서 출발한 차량들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건너가고 있다. 2026.10.06 pjk76@newsis.com

오전 중에 10대 안팎의 차량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측에서 북한으로 넘어갔고 북한 측에서도 10여대의 차량이 중국으로 왔다. 중국에서 나간 차량이 다시 복귀한 것인지 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차량들의 경우 다리를 지나가는 도중 한동안 중간에 멈춰선 채 주변에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한 승합차는 다리 중간에 정차한 상황에서 상당 시간 트렁크 문을 열어두기도 했고 오전 10시께 중국에서 출발한 또 다른 승합차는 한동안 다리 한 가운데에 서서 머무르다 유턴을 해 중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오후에도 몇 대의 승용차가 북한에서 중국 쪽으로 건너왔다. 중국 해관 내 건물 주변에는 서성이는 사람들과 북한에서 들어온 차량을 주차하는 모습 등도 오전에 잠시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중 인근에서는 폭죽소리도 몇 차례 들렸지만 개통식과 관련된 것인지 주변에서 열린 결혼식을 축하하는 폭죽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6일 오후 북한 측 관문 모습. 2026.10.06 pjk76@newsis.com

이처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식이 열린 정황이 눈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측에서 열렸을 가능성 등까지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탓에 공식적인 개통 행사를 조용히 치렀을 수도 있고 최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도로 개통식을 고려해 격식을 비슷하게 맞추려 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북·러는 지난달 7일 첫 국경 도로교량인 두만강 자동차도로를 개통하면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량 개통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 양측을 오간 차량들이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압록강대교가 그간 시범운행 등으로 추정되는 과정에서 주로 화물차량들이 오갔던 점에 비춰보면 이날 승용차들이 통행한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라는 시각이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6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측 세관 구역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10.06 pjk76@newsis.com

한 대북 소식통은 "원래 화물차량 통행을 위해 만들어진 다리인데 승용차가 오갔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 측에서 개통식이 열렸다면 중국 측 관련 인사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여부는 북·중 간 교류 확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간 관심을 받아왔다.

북한 측 신의주와 중국 측 단둥을 잇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고 중국은 2016년에 세관 건물을 완공했다.

북·중 간 교역은 그동안 1943년에 개통한 조중우의교를 통해 이뤄져왔다. 조중우의교는 철도와 도로가 각각 단선으로 돼있어 양국 간 물류를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신압록강대교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면 북·중 간에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6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중간에서 트렁크를 연 채 서있는 한 차량의 모습. 2026.10.06 pjk76@newsis.com

하지만 신압록강대교의 완공 이후에도 북한은 세관 시설과 관련 도로 등의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12년째 개통이 미뤄져왔고 최근 세관과 출입국 시설 등의 공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언급하면서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고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10월 6일에 공식 개통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같은 관측과 함께 최근 신압록강대교의 주변 정황도 공식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미 양측을 오가는 화물차 등의 모습이 단둥에서 눈에 띄었다. 지난달 17일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 짐을 실은 화물차와 중국산 전기차 등 북한을 향하려는 차량이 대기 중인 모습들이 포착된 데 이어 20일에는 화물차량이 신압록강대교의 단둥 쪽에서 북한 방향으로 운행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지난 17일 북한으로 들어간 화물차에는 건물 완공에 필요한 공조장치(냉·난방 등 공기조절장치)로 세관 건물에 설치되는 용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때문에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식은 시간문제이고 차량들의 이용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단둥=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6일 오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쪽 세관 구역에 차량 한 대가 서있다. 2026.10.06 pjk76@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