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핵심인력 27명 中으로…연봉 2배 조건

김규림 기자 2026. 10.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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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양산을 담당했던 고연차 핵심 기술 인력 최소 27명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고연차 핵심 기술 인력 가운데 최소 27명이 CXMT로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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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경력 수석·임원급도 6명…평균 근속 15.4년
CXMT 평균 재직은 2.9년…27명 가운데 26명 이미 퇴사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양산을 담당했던 고연차 핵심 기술 인력 최소 27명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CXMT 평균 재직 기간은 2.9년에 그쳤으며 27명 가운데 26명은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고연차 핵심 기술 인력 가운데 최소 27명이 CXMT로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한 인원 가운데 20년 이상 반도체 양산을 담당한 수석·임원급 인력도 6명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균 근속 기간은 15.4년에 달했다. 직무별로는 회로설계 8명, 공정통합 7명, 단위공정·장비 4명, 수율·결함분석 4명, 어드밴스드 패키징 2명 등이었다. 최근에는 범용 D램을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설계와 첨단 패키징 인력까지 CXMT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회 이직 정황도 포착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15명(56%)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퇴사한 직후 CXMT로 옮기지 않고 장비·소재 협력사나 외국계 기업, 대학 연구교수 등을 거쳐 합류했다. CXMT를 떠난 뒤 화웨이 홍콩연구소와 하이실리콘 등 중국 내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 다시 이동한 인력도 7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기업들은 높은 보수와 장기 고용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이 확보한 링크드인 메시지에는 기존 연봉 대비 60% 인상에서 최대 2배 수준의 보수와 3~5년 고용 보장, 임대주택·자녀 교육비 지원 등의 조건이 제시됐다. CXMT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022년 말 2606명에서 올해 6월 7491명으로 2.9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CXMT로 이동한 한국인 엔지니어 27명 가운데 26명은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CXMT 평균 재직 기간은 2.9년에 불과했다.

핵심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을 관리할 제도적 장치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산업통상부는 합법적인 해외 인력 채용을 단속하거나 제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소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예산은 연간 수백억원 규모지만,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별도 사업 예산은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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