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진짜”…모두의 도파민 터뜨린 김도영 그 홈런, 이범호 감독도 참기 힘들었다[스경x비하인드]

김은진 기자 2026. 10.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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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2사 1·2루 3점 홈런을 때려 역전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3위를 낚아챈 KIA가 이제 ‘확정’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다.

이범호 KIA 감독은 6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어제 김도영의 홈런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다. 아마 앞서 이틀 동안 졌으면 우리가 그런 경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겨놓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분위기가 조성됐고 그런 홈런도 나온 것 같다”라며 “강팀과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잠실 3연전을 치르고 돌아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A는 3~5일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사흘 연속 1~2점 차의 접전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이 ‘스윕’으로 KIA는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특히 3연전의 마지막이었던 5일에는 3-4로 뒤지던 9회초 2사 1·2루에서 김도영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져 6-4로 역전승 했다. 김도영은 이 3연전에서 안타를 하나도 못 치다가 이 홈런으로 침묵을 깨고 이례적으로 크게 포효했다.

홈런을 때린 김도영뿐 아니라 KIA 선수단과 팬들까지, 모두의 도파민을 터지게 만든 짜릿한 경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홈런은 참 드물다. 나도 긴장하면서 봤다”라면서, 어제 김도영 때문에 기뻐서 술 마셨다는 이들이 많다는 말에 “나도 광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맥주 한 잔)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집에 가서 마셨다”라고 웃었다.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의 보유자인 이범호 감독도 KIA가 우승한 2017년 한국시리즈 당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3회초 2사 만루에 홈런을 날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 참 보기 힘든데”라며 “타격 컨디션이 안 좋다가 그런 홈런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나도 그때 (어제의) 도영이처럼 12타수 1안타였나, 엄청 못 치고 있다가 그 홈런을 쳐서 그렇게 (포효하며) 반응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의 홈런이 가져온 승리로 KIA는 4위 LG를 1경기 차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KIA는 6경기, LG는 5경기가 남았다. 이제 ‘경우의 수’들이 등장한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남은 경기 수가 많은 데 좋은 것일 수도, 더 안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오늘과 내일 LG도, 두산도 경기가 다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 경기하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일까지 경기하고 그 결과를 보고 다음 로테이션은 고민해보겠다. 오늘과 내일 경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기는 경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전날 9회초에 대타로 나가 안타를 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박정우를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이범호 감독은 “정우가 대타로 나가면 잘 치는데, 오늘 선발 (김)태형이니까 작은 빈틈에서 갑자기 무너질 수도 있어 수비에 신경을 써 외야를 안정적으로 해놓고 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이 선발 출전한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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