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새끼 낳은 것 같다” 얘기 돌았던 ‘부캉이’…성별은 암컷으로 확인

배윤경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kj@mk.co.kr) 2026. 10.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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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19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흑상어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부캉이의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해 종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수과원은 당초 부캉이를 흉상어속에 속하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했다.

부캉이는 구조 당국이 두 차례 바다 쪽으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수로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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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근접 촬영 영상 분석
배 쪽 생식기 형태 통해 성별 구분
‘적색목록 위기종’ 흑상어로 확인
부산 북항 인공수로 체류 상어 ‘부캉이’.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19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흑상어로 확인됐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으로, 구조 당국은 추가 유도 작업 대신 스스로 바다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부캉이의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해 종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수과원은 당초 부캉이를 흉상어속에 속하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했다. 이후 영상에서 제1 등지느러미와 제2 등지느러미 사이에 뚜렷한 융기선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 종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등지느러미 사이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로 구분한다.

부캉이의 성별은 배 쪽 생식기 형태를 통해 암컷으로 파악했다.

흑상어는 최대 몸길이가 4.2m에 이르는 대형 상어다.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에는 톱니가 발달한 삼각형 이빨이 있다. 태어날 때 몸길이는 약 70~100㎝다.

국내 연근해를 비롯해 세계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주로 수온 18~26도에서 활동하며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한다.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먹고 새끼를 낳는 태생어종으로, 성장과 번식 속도는 느리다.

개체수 감소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위기(EN)종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는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여겨지다가 2019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경남 남해와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등 전국 연안에서 발견됐다.

부캉이는 구조 당국이 두 차례 바다 쪽으로 이동을 유도했지만 수로에 남아 있다. 당국은 당분간 구조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기다릴 방침이다.

2차 구조작업 이후 설치했던 그물망은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께 철거했다. 부캉이가 바깥 바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둔 것이다.

수과원은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 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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