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생체 구조와 유사성 높아"…'캐비아'에서 찾은 피부과학

2026. 10.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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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안티에이징 시장의 화두는 'PDRN'이다.

연어 유래 PDRN 대비 고가인 최고급 소재 캐비아 PDRN은 단순한 원료의 고급화를 넘어, 생물학적 유사성과 피부 전달 기술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비아 PDRN이 주목받는 핵심 요인은 생체 유사도에 있다.

심현철 피부과 전문의(더셀피부과 원장)는 "캐비아처럼 인체 생체 구조와 유사성이 높은 원료일수록 피부 도포 시 이물감이나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생체 친화력이 뛰어나 유효 성분이 겉돌지 않고 각질층 속까지 안정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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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아 PDRN, 새 대안 부상
현재 대다수 PDRN 화장품은
연어 정소서 추출 제품 '한계'
캐비아는 면역 거부반응 적고
유효 성분, 생체 친화력 '굿'
각질층 속까지 안정적 침투
인체 생체 구조와 유사성이 높은 원료 '캐비아'를 활용한 화장품이 등장했다 . 가히

최근 국내외 안티에이징 시장의 화두는 'PDRN'이다. PDRN은 세포 재생과 조직 회복을 돕는 생체 고분자 물질이다. 화상 및 창상 치료, 각막 재생, 피부과 스킨부스터 시술 등 의료 현장에서 널리 쓰여 온 원료다.

PDRN의 시술 후 피부 개선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홈케어로 경험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자 뷰티·화장품 업계도 앞다퉈 이를 필수 기능성 성분으로 활용한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원료 희소성과 높은 비용 때문에 무늬만 흉내 낸 제품 난립 우려마저 나올 정도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다수 PDRN 화장품은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동일 원료 기반의 제형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연어를 넘어선 차세대 원료로 철갑상어의 알 '캐비아 PDRN'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어 유래 PDRN 대비 고가인 최고급 소재 캐비아 PDRN은 단순한 원료의 고급화를 넘어, 생물학적 유사성과 피부 전달 기술 측면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비아 PDRN이 주목받는 핵심 요인은 생체 유사도에 있다. 최장 150년을 생존하는 고대 어종인 철갑상어는 독특한 생체 조직 특성을 가졌다.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신(Biomedicines)'에 게재된 탈세포화 철갑상어 조직 연구에 따르면 철갑상어의 연골 및 피부 단백질 서열은 인간과 80% 이상 일치하며 재생 조직의 아미노산 조성 역시 인간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현철 피부과 전문의(더셀피부과 원장)는 "캐비아처럼 인체 생체 구조와 유사성이 높은 원료일수록 피부 도포 시 이물감이나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생체 친화력이 뛰어나 유효 성분이 겉돌지 않고 각질층 속까지 안정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캐비아 PDRN은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화장품협회(PCPC)에 전 세계 표준 화장품 성분 명칭(INCI)인 'CAVIAR PDRN'으로 공식 등재를 완료했다.

하지만 캐비아는 희소성이 높고 가공이 까다로워 화장품 원료화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다. 특히 원료 채취 과정에서 생명 윤리와 지속가능성도 큰 걸림돌이었다. 기존에는 철갑상어의 배를 갈라 알을 꺼낸 뒤 폐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철갑상어는 길게는 150년까지 생존하며, 나이가 들수록 캐비아의 양과 품질 가치가 오히려 높아지는 생체 특성이 있다. 하지만 첫 산란이 가능해지는 10살이 되면 한 번의 캐비아 채취를 위해 배를 가르고 폐사된다. 이 때문에 100년 이상의 긴 생명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원료 수급의 지속가능성도 떨어지는 현실적 문제가 존재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 가히(KAHI)는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철갑상어의 복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알을 자연 유도 분만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철갑상어를 해치지 않는 친환경 자연 분만을 통해 철갑상어 1마리로부터 약 2년 주기로 최상급 캐비아를 반복 채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 공급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원료 확보 이후에도 고도의 정제와 전달 기술이 요구됐다. 캐비아 특유의 단단한 단백질 껍질과 두터운 지질막 탓에 유효 DNA 손실 없이 핵심 성분만 추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히는 6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정제 기술인 '프리즘 테크놀로지'를 구축하고, 불순물을 배제한 99% 고순도 캐비아 PDRN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캐비아 PDRN EGF 앰플'은 이렇게 탄생했다.

고기능성 소재여도 피부의 1차 방어벽인 각질층을 통과하지 못하면 생체 내 유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가히는 캐비아 PDRN의 상용화 과정에서 투과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포샷' 공법을 고안했다. 99% 고순도 캐비아 PDRN과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캐비아 발효 오일 유래 지질막으로 감싸 모공 크기의 2000분의 1 수준으로 초미세 나노 캡슐화한 것이다. 입자를 피부 지질 구조와 유사하게 설계해 끈적임이나 밀림 없이 진피 인접 부위까지 빠르게 흡수되도록 유도했다.

이 같은 침투 기술의 유효성은 공인된 수치로 확인됐다. 실제 3D 라만 분광법을 통해 피부 침투도를 측정한 결과, 대조군 대비 피부 흡수량이 144.75% 증가했다. 흡수 속도와 흡수 깊이 역시 각각 43.6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전문의는 "EGF가 피부 기둥을 세워주는 수직 탄력을 담당한다면, PDRN은 조직 사이의 치밀도를 촘촘히 채우는 수평 탄력을 담당해 두 성분의 결합은 뛰어난 상호보완적 효과를 낸다"며 "화장품 효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제 순도, 나노 단위의 입자 크기, 객관적인 흡수 데이터로, 수치로 검증된 흡수량과 깊이는 유효 성분이 타깃 부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척도"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고기능성 소재 제품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원료의 추출 정제 순도와 나노 전달 기술 등을 입증한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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