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변압기 수출 55% 급증⋯美 전력망 수요에 K전력기기 출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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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변압기 업계의 수주가 실제 생산과 출하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달 중대형 변압기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50% 넘게 증가한 가운데 수출단가는 큰 변동이 없어 제품 가격보다 물량 확대가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이 수주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온 만큼 최근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제 생산·출하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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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도 美향 출하 증가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변압기 업계의 수주가 실제 생산과 출하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달 중대형 변압기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50% 넘게 증가한 가운데 수출단가는 큰 변동이 없어 제품 가격보다 물량 확대가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이 증설한 생산설비를 활용해 북미 수주 물량을 본격적으로 소화하는 흐름이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inews24/20261006150946388wgnu.jpg)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대형 변압기 수출액은 2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4.8%,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수출액은 23억5500만달러로 직전 12개월보다 16.4% 늘었다.
9월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고 전월과 비교하면 15.8% 하락했다. 단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만큼 실제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으로 향한 물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통계상 중대형 변압기 품목에는 초고압 변압기뿐 아니라 일부 중·대형 제품이 함께 포함돼 있어 전체 수출액을 국내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의 실적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개별 업체의 월별 수출 실적도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다.
![LS일렉트릭 부산 초고압 변압기 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inews24/20261006150946705fgng.jpg)
美향 물량 확대⋯국내 업체 출하도 증가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도 미국향 변압기 출하가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년 대비 변압기 출하 물량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미국향 물량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 이후에는 수주한 물량에 맞춰 인력과 공수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순한 설비 가동률 수치만으로 생산 현장의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는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일렉트릭도 국내 전체 수출통계에서 해당 품목의 물량이 늘었고 미국향 물량 증가폭도 큰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회사는 월별 자체 수출 실적을 별도로 집계해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앞서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형 전력 변압기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전력망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고부가 변압기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의 북미 수출용 수배전반. [사진=LS일렉트릭]](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inews24/20261006150947992sour.jpg)
AI 데이터센터·노후망 교체⋯생산능력 확충 경쟁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변압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력망 신규 구축뿐 아니라 기존 설비의 교체 수요도 이어지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북미 수주 기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에서 765kV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확보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울산과 미국 변압기 생산거점의 증설을 추진하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충한 상태에서 기존 수주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수주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온 만큼 최근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제 생산·출하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한 배전 변압기(왼쪽)와 전력 변압기(오른쪽). [사진=HD현대일렉트릭]](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inews24/20261006150948281qmyb.jpg)
정부가 집계한 9월 전기기기 수출도 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국내 수출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변압기 업계의 성장세는 신규 계약과 수주잔고를 중심으로 설명돼 왔다. 최근에는 미국향 수출 물량과 업체들의 실제 출하까지 증가하면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의 효과가 생산 현장에 반영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확보한 수주를 예정된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과 현지 서비스망이 중요하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에 따른 미국의 변압기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지, 국내 업체의 증설 물량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다음 관건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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