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면 욕하고 늙어도 욕하고’…59세 김희애, 44세 전지현, ‘노화 품평’ 언제까지 [배우근의 롤리팝]

배우근 2026. 10. 6.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름이 없으면 "얼굴을 당겼다"고 하고, 주름이 보이면 "급속 노화했다"고 한다.

일부 사진에서 볼살이 빠져 광대와 얼굴 윤곽이 평소보다 두드러져 보이자 "전지현 맞느냐", "갑자기 나이 들어 보인다", "급하게 살을 뺀 것 같다", "노화가 온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상한 건, 배우의 얼굴에 묻어나는 자연스런 세월을 바라보는 눈길이 아니라, 주름을 발견할 때마다 '충격', '급노화'라는 판정을 내리는 시선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희애 주름 뜯어보더니 이번엔 전지현 ‘급노화’…톱여배우는 늙으면 안 되나
사진|아이즈매거진SNS·유튜브 캡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주름이 없으면 “얼굴을 당겼다”고 하고, 주름이 보이면 “급속 노화했다”고 한다. 국내 톱여배우에게 자연스럽게 나이 들 여지는 없는걸까.

불과 며칠 전 59세 김희애의 눈가와 이마 주름을 확대해 ‘급노화’를 논하던 온라인의 시선이 이번에는 44세 전지현에게 향했다.

장소도 똑같이 파리 패션위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7 S/S 생로랑 컬렉션에 참석한 전지현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전지현은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등장했다.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특유의 늘씬한 실루엣을 드러냈다. 그런데 관심은 옷이 아니라 얼굴로 향했다.

일부 사진에서 볼살이 빠져 광대와 얼굴 윤곽이 평소보다 두드러져 보이자 “전지현 맞느냐”, “갑자기 나이 들어 보인다”, “급하게 살을 뺀 것 같다”, “노화가 온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급기야 ‘급속 노화’라는 표현까지 붙었다.

하지만 영상과 사진은 빛의 방향과 카메라 각도, 순간적인 표정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실제로 댓글에서도 반론이 쏟아졌다. “조명에 따라 사진 잘 나오고 못 나오는 것 아니냐”, “영상으로 보면 평소 전지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 직접적인 지적도 있다. “늙는 것은 누구나 겪는 과정인데 나이가 드는 게 왜 문제냐”는 시선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당긴 것보다 낫다”며 자연스럽게 변하는 얼굴을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묘하게도 며칠 전 김희애를 둘러싼 논쟁과 판박이다. 김희애 역시 최근 파리 패션위크를 찾았다. 근접 촬영된 영상에서 눈가와 이마의 주름이 그대로 포착되자 일부에서는 “갑자기 늙었다”, “관리를 안 하는 것이냐”는 식의 품평이 나왔다.

1967년생인 김희애는 올해 59세다. 환갑을 앞둔 사람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세월의 흔적에, 일부 대중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억지로 주름을 없앤 얼굴보다 훨씬 자연스럽다”와 “왜 여자 연예인은 늙는 것조차 허락받아야 하느냐”가 맞섰다.

김희애는 논란 뒤에도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타깃만 전지현으로 바뀌었다. 전지현은 1981년생으로 현재 44세다. 그 역시 데뷔 이후 2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모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김희애, 전지현 두 배우는 사실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그럼에도 시간 자체를 멈출 수는 없다. 다만 흥미로운 건 대중문화가 여성 스타의 ‘노화’를 바라보는 모순된 방식이다.

얼굴이 지나치게 팽팽하면 곧바로 성형이나 리프팅 의혹이 따라붙는다. “자연스럽게 늙는 게 낫다”는 댓글이 쏟아진다. 그런데 실제로 주름이나 볼살 감소 등 나이의 흔적이 보이면 이번에는 “급노화”라는 말이 등장한다.

관리해도 공격받고,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도 공격받는다. 결과적으로 어떤 얼굴을 보여줘도 평가받는 구조다. 이는 주목받는 연예인의 운명이자 숙명이다. 두 배우 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앞으로도 나이 먹을 것이다.

시간이 거꾸로 향하지 않는 현실에서, 어제와 오늘 얼굴이 똑같지 않은게 자연스럽다. 이상한 건, 배우의 얼굴에 묻어나는 자연스런 세월을 바라보는 눈길이 아니라, 주름을 발견할 때마다 ‘충격’, ‘급노화’라는 판정을 내리는 시선이다.


kenn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