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동아시아 올해 성장률 전망 4.5%로 상향…"AI 수출 호조"

김종윤 기자 2026. 10. 6. 14: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WB)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역내 수출 증가가AI 관련 제품에 집중돼 있어 AI 투자 열기가 꺾일 경우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일 CNBC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발간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역내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0.3%p 상향 조정된 수준이며, 2027년과 2028년 성장률은 각각 4.4%와 4.3%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에는 AI 관련 제조업과 수출 호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는 이 비중이 70%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AI 관련 제품을 제외한무역 증가율은 "미약하거나 마이너스"였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AI 관련상품 수출은 지난 4월까지 12개월간 1조4천억달러에 달했습니다.

한국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가 두드러진 국가로 꼽혔는데, 지난 9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한 사상 최대 1천20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세계은행은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고, 지난 4월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43%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은행은 AI 투자 열기가 꺾이는 것을 동아시아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꼽았고,
AI 관련 자본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달해 정보기술(IT) 투자가 정점을 찍었던 2000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세계은행은 현재 AI 투자 사이클이 과거 두 차례 투자 사이클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됐으며 아직도 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I 투자에 사모대출이 대규모로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는데, 2025~2028년 예정된 AI 관련 자본지출 2조9천억달러 가운데 약 8천억달러가 사모대출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사모대출 시장에서 AI 관련 대출 비중도 지난해 34%로, 이전 5년 평균인 18%에서 크게 뛰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어졌던 AI 투자 열기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AI 투자 조정이 반드시 AI 슈퍼사이클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투자가 실제 수요보다 앞서나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경기와 AI 투자가 동시에 둔화할 경우 동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세계은행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p 둔화하면 다른 신흥국 성장률이 약 0.6%p 낮아지고, 투자에 미치는 충격은 이보다 약 두 배 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세계은행은 "AI에 집중된 경기둔화는 동아시아가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고려할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