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주 “아들 1000일간 의식 없이 병원 생활…동기들이 날 살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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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성현주가 8살에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을 떠나보내던 순간부터 장례와 발인까지 함께해준 KBS 공채 22기 동기들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성현주는 첫째 아들과 병원에서 보낸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 '너의 안부'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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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들이 함께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성현주는 첫째 아들과 병원에서 보낸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 ‘너의 안부’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당시를 돌아봤다.
성현주는 “아이가 1000일 정도 의식 없이 살았다”며 “아이를 보살피면서 만난 사람들과 힘이 돼준 사람들, 나를 살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독자가 책을 읽어줬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당시 상황은 가까운 일부 지인에게만 알렸다고 했다. 성현주는 “그 시간을 겪을 때 이 이야기를 많이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 꽁꽁 숨겼고 정말 친한 개그우먼들에게만 알렸다”며 동기들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가장 선명하게 남은 장면은 동기들이었다. 성현주는 “영안실에 도착해서 아이의 눈을 마지막으로 감겨줬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는데 22기 동기들이 검은색 긴 패딩을 입고 서 있더라”고 말했다.

특히 발인 날의 모습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성현주는 “새벽 6시 반이었고 코로나 때라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동기들이 다 와 있었다”며 “차가 나가는데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차 안에서 바라보며 평생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성현주는 “내가 평생 갚으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개그우먼이 돼서 부와 명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좋은 동기들을 얻은 것만으로도 코미디언이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다만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 때문에 경조사에서 일부러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한 가지 부탁도 남겼다. 성현주는 “돌잔치나 경사가 있으면 부르면 되는데 아이 생각이 날까 봐 그런지 저를 안 부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그런 자리에 가서 더 적극적으로 축하해주고 싶다”며 “우리 동기들뿐 아니라 모두가 저를 편하게 불러주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현주는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 2011년 결혼했다. 이후 첫째 아들과 함께한 병원 생활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펴냈고, 지난해에는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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