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니파 ‘시한폭탄’에 정체불명 감염병도 위협… WHO ‘질병X’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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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페스트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연구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른 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백신과 승인된 특이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형 에볼라가 계속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치명률이 최대 75%에 이르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분디부교형에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방역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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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페스트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연구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른 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백신과 승인된 특이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형 에볼라가 계속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치명률이 최대 75%에 이르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반복되고 있다.
6일 민주콩고 정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분디부교형 에볼라 확진자는 8300명, 사망자는 4018명으로 늘었다. 2018∼2020년 콩고 에볼라 유행 규모를 이미 넘어섰으며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분디부교형에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방역 부담이 크다. 동부 지역의 분쟁과 주민 이동, 의료 인력 부족도 확산 억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니파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잠재적 위협이다. 과일박쥐가 자연 숙주이며 오염된 음식이나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고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이 40∼75%에 달하지만 승인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아직 없다.
에볼라와 같은 필로바이러스 계열인 마르부르크병도 감시 대상이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출혈 등을 일으키며 과거 일부 유행에서는 치명률이 최대 88%에 달했다. 역시 승인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H5N1 조류인플루엔자도 각국 보건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류뿐 아니라 포유류와 사람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경계하고 있다.
WHO는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래의 병원체를 뜻하는 ‘질병 X’까지 연구·대비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다음 팬데믹이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에서 시작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존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새로운 병원체가 갑자기 등장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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