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구해오면 돈 줄게”…제주 선후배 27명 검거
원소정 기자 2026. 10. 6. 11:39

제주에서 지역 선후배들을 모집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대포폰 등을 공급한 일당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와 B씨 등 20대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범죄수익금 약 55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모집 총책인 A씨와 B씨는 서귀포시내 한 건물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대포폰과 신분증·OTP카드 등을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한 혐의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4명에게 대포폰을 모집해 오면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며 모집책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집책들은 다시 도내 지인 등 21명을 모집해 대포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모두 지역 선후배 관계로, 자신들이 모집한 대포폰 등이 범죄조직에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지인에게 대포통장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모집책 1명에 대한 강제수사 과정에서 다른 모집책들의 범행을 확인했고, 수사를 확대해 총책인 A씨와 B씨의 역할과 범죄조직에 대한 공급 경로 등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인적 관계를 이용해 고수익 명목으로 주변인에게 계좌와 유심을 제공해 달라는 제안을 받을 경우 즉시 거절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