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지선한테 카톡 보내니 '1'이 사라졌다…딸 폰 간직한 부친의 답신 '울컥'

김준석 2026. 10.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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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장효인이 고(故) 박지선에게 보낸 메시지의 '읽지 않음' 표시가 사라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사람은 딸의 휴대전화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박지선의 아버지였다.

딸이 쓰던 휴대전화를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가 장효인의 메시지를 확인한 뒤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장효인은 "아버지가 바로 전화해서 '놀랐지? 나도 너한테 그런 기분을 주고 싶었어'라고 하신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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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개그우먼 장효인이 고(故) 박지선에게 보낸 메시지의 '읽지 않음' 표시가 사라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사람은 딸의 휴대전화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박지선의 아버지였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전설의 22기 MT 2탄 개그맨 MT의 실체' 영상에서는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박지선을 추억했다.

이날 장효인은 박지선이 그리울 때면 고인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지선이를 너무 불러보고 싶어서 카톡에 '지선아, 생일 축하해. 너무 보고 싶다'고 보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메시지 옆에 남아 있던 '1' 표시가 사라졌다. 장효인은 "갑자기 '1'이 사라져서 심장이 철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메시지를 읽은 사람은 박지선의 아버지였다. 딸이 쓰던 휴대전화를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가 장효인의 메시지를 확인한 뒤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장효인은 "아버지가 바로 전화해서 '놀랐지? 나도 너한테 그런 기분을 주고 싶었어'라고 하신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박지선의 아버지와 동료들의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었다. 장효인은 "사실 지선이 아버지랑 가끔 연락한다. 동기 모임을 하면 꼭 아버님한테 연락한다"며 "아버지가 지선이를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길 바라시더라"고 말했다.

모임 소식을 먼저 전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혹시라도 다른 기사를 통해서라도, 먼저 이야기를 들어서 여러 생각을 하실까 봐 미리 저는 연락을 한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동료들의 연락을 반가워하며 경조사가 생기면 자신에게도 꼭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장효인은 "지선이가 해야 할 것들을 나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 너도 지선이가 없는 셈 치지 말고 나한테라도 이야기해서 내가 몫을 할 수 있게 해달라 하더라"며 아버지의 말을 전했다.

딸의 휴대전화를 간직하고 동료들의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는 아버지와, 고인을 잊지 않고 안부를 전하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났으며, 22기 동료들은 2027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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