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환율에 꺾인 3분기…4분기 수익성 회복 기대[애널리스트의 시각]
본업 경쟁력은 여전
장기적으로 기판 사업 주목

LG이노텍이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실적 둔화가 수요 약화나 판가 하락이 아닌 환율 영향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5조8598억원, 영업이익을 917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하고 시장 기대치를 36% 밑돌 것으로 봤다.
권민규 연구원은 "수요나 판가 우려(펀더멘탈)가 아니라 환율 급락이 주효하다"며 "다만 카메라 화소 상향과 가변조리개 탑재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높은 점유율 등 본업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익성은 4분기부터 정상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 연구원은 "3분기 중 낮아진 환율 기준으로 매입한 원재료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이익률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도 초기 우려와 달리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주문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판 사업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변수로 꼽혔다. LG이노텍은 PC용 CPU에 FC-BGA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서버·스위치용 제품으로 적용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높은 고객사 수요가 지속 중이며 다수 고객사로부터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실적보다 내년 이후 기판 성장에 주목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적정주가는 기존 1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FC-BGA는 주요 고객사들의 중장기 CAPA 요청과 LTA 협상이 구체화되며 2027년~2028년 성장 가시성이 오히려 높아지는 중"이라며 "올해 단기 실적보다 기판 이익 기여가 본격 확대되는 내년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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