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이 완승, 이강인 뛰니 대패-무승부 거둔 ‘모레노호’의 ‘아이러니’? ‘에이스’ 이강인 공격 재능 살릴 투톱 전진 배치, 우즈벡선에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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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호'가 출범 후 치른 세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에콰도르전에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입국 후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아예 결장했고, 우루과이전과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선발 출장했다.
상대들도 그걸 알았기에 이강인에게 거친 압박이 들어왔으나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유연성 등을 선보이며 한국 공격을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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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9월24일 VS 에콰도르(수원월드컵경기장): 3-0 승
9월28일 VS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4 패
10월2일 VS 베네수엘라(울산 문수경기장): 0-0 무



북중미 월드컵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천재성은 올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서도 발휘되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그간 잘 뛰지 않았던 투톱의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오가고 있는 이강인은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받아 1~2선의 연결고리 역할과 직접 골을 노리는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 중인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이강인의 행동 반경을 오른쪽 측면으로 고정시키다보니 그의 장점인 패스나 드리블, 탈압박,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잘 발휘되기 어려웠다. 대신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인 데다 중원에 두 명만 두는 포메이션상 이강인이 중원 싸움에도 힘을 보태야 하고, 상대 측면 공격수들도 수비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피지컬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이강인의 단점은 수비와 몸싸움, 활동량인데 이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단적인 예로 베네수엘라전 전반전엔 이강인은 수비만 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오른쪽 풀백인 설영우가 공격으로 치고 나오는 오버래핑 상황에선 그 빈 자리를 백업해야 하는 상황도 많이 나왔다. 한국 공격진에서 가장 창의적인 능력을 보유한 이강인이 수비를 더 많이 해야 하고, 공도 후방에서 더 잡다보니 한국의 공격이 잘 풀릴 리 만무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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