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AI주 폭발에 뉴욕증시 웃었다

손유지 2026. 10.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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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만7477선 마감…사상 최고치 새 기록 경신
엔비디아·메타·MS·테슬라 강세…AI 기술주 상승 주도
미 10년물 국채금리 5.347%…2002년 이후 최고 수준
고금리 부담에도 AI 컴퓨팅 수요 기대가 투자심리 지지

[지데일리 ]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이 AI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나스닥은 1.05% 오른 2만7477.31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47%까지 올랐지만 AI 컴퓨팅 수요 기대가 금리 부담을 상쇄했다. ⓒ픽사베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강한 성장 기대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를 끌어올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에서도 기술주 매수세가 꺾이지 않았다. 금리와 주가가 통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금융시장 공식에 균열이 나타나면서 AI가 증시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45포인트, 1.05% 오른 2만7477.3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도 0.66% 오른 7773.9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상승한 5만1267.90으로 마감했다.

상승장의 중심에는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자리했다. 엔비디아는 2.12%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약 5조76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8%, 메타플랫폼스는 1.90%, 테슬라는 2.20% 각각 올랐다. AI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엇갈린 흐름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7%까지 치솟았다.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5.702%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주식의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이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AI 기업의 이익 성장 기대가 금리 부담을 압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기업이 지불한 가격 지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에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은 오는 7일 공개될 FOMC 의사록과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기업 실적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문제는 AI 중심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특정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AI 투자 확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거나 막대한 투자비가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여기에 5%를 웃도는 장기 국채금리와 높은 물가 압력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이 새로운 상승 국면을 이어갈지, AI 기대와 금리 부담 사이에서 조정을 맞을지는 향후 기업 실적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