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때문에 못 살겠다” 시위 속 스페인 정부 “조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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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스페인의 부동산 임대료 문제가 현 좌파 정권을 조기 총선 실시로 내몰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우파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8년 6월부터 지속돼 온 좌파 정권의 붕괴 가능성이 엿보인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54) 스페인 총리는 이날 "오는 11월2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조기 총선에서 국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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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총리 “더 넓은 진보적 다수 필요해”
보수 야당 “무능·부패와 변화 중 선택하길”
천정부지로 치솟은 스페인의 부동산 임대료 문제가 현 좌파 정권을 조기 총선 실시로 내몰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우파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8년 6월부터 지속돼 온 좌파 정권의 붕괴 가능성이 엿보인다.

문제의 법안은 지난 9월 80대 세입자가 주택 임대료 급등으로 강제 퇴거 조치를 당한 것에서 비롯했다.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를 임차해 70년 넘게 살아온 마리 카르멘 아바스칼(87) 할머니는 갑자기 엄청나게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다가 결국 집주인 측에 의해 쫓겨났다. 이에 성난 시민들이 강제 퇴거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이날 산체스가 그의 총리 임기가 단축될 위험까지 감수하며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들자 야당들은 크게 반기는 기색이다. 우파 성향의 국민당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는 “드디어 스페인 국민이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선거는 퇴락이냐 변화냐, 거짓말이냐 변화냐, 무능이냐 변화냐, 분열이냐 변화냐, 부패냐 변화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기회”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와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조기 총선에서 국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국민당 단독으로는 원내 과반 의석 확보가 불가능해 보인다. 강경 우파인 복스당(Vox)과 연정을 꾸리는 방안이 있긴 한데,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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