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맨은 MICE로, 외국어 잘하면 호텔로… 경력을 ‘환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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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입사 지원 동기로 '여행을 좋아해서'라고 밝혔다면 면접에서 무조건 탈락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면접관은 차라리 돈을 벌어 그냥 여행을 즐기시라고 말할 겁니다."
1일 서울 중구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서 열린 '리스타트 관광 잡(job) 콘서트'에서 송기문 주얼리T&S 대표는 현장에 모인 중장년 50여 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 중장년고용강조주간(지난달 28일∼이달 2일)을 맞아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일자리센터 등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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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 관광업 직종 변경 희망… 기존 경력 활용 가능한 곳 찾아야
AI 등 디지털 기술도 취업에 도움
5개 관광 분야 현직자들 참여해 취업 경로 소개 등 일대일 상담

1일 서울 중구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서 열린 ‘리스타트 관광 잡(job) 콘서트’에서 송기문 주얼리T&S 대표는 현장에 모인 중장년 50여 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 중장년고용강조주간(지난달 28일∼이달 2일)을 맞아 노사발전재단 서울중장년내일센터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일자리센터 등이 마련했다. 관광통역안내, 호텔 고객서비스, 전시·국제회의(MICE), 의료관광, 여행상품 기획 등 5개 관광 분야 현직자들이 참여해 직무, 급여, 취업 경로 등을 소개하고 일대일 상담도 진행했다.

20년 전부터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김귀옥 씨(57)는 정년을 맞은 뒤에는 다른 직종에 재취업하는 것을 희망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재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을 준비하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직장에 다니며 학업을 병행해 2014년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를 졸업했고 올해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도 편입했다. 김 씨는 “인생 2막을 열려면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실적으로 취업하려면 이력서에 적을 ‘총알’이 필요했고 일본어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 씨를 상담한 취업 멘토는 의료관광 분야는 처음 진입하는 만큼 일단 병원 봉사활동부터 시작해 의료 현장의 시스템을 익히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계속 일본어를 배우고 있었지만 과연 내가 의료관광 분야에 들어갈 수 있을지 막막했다”며 “업계에 처음 진입하는 실질적인 길을 알게 됐다. 급여 수준도 현 직종과 비슷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 “영업-외국어 경력 관광 분야서 활용 가능”
취업 멘토들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기존 경력을 관광업에 맞게 재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희 호텔나루 엠갤러리 인사총괄팀장은 중국에서 학교를 마친 뒤 무역업과 개인사업을 하다 일자리를 찾는 40대를 상담했다. 구직자는 현지인 수준으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호텔 취업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김 팀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텔과 중국어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공략하라고 전했다. 그는 “같은 5성급 호텔도 주요 고객층이 다르다. 외국어 실력과 기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이나 마케팅 경력도 관광업과 무관하지 않다. 윤승희 투어가이드는 “영업, 마케팅과 관광 서비스의 공통점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고객 응대와 서비스 경험은 관광업에서 강점이다”라고 했다. 호텔에서는 더 높은 등급의 객실 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업셀링’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다. MICE 분야에서도 전시 참가 기업이나 부스를 유치하는 영업 능력이 중요하다.
다만 희망 급여와 근무 방식에 맞춰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 윤 가이드는 프리랜서 가이드는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지만 일감이 일정하지 않아 고정 수입을 꾸준하게 희망한다면 여행사 가이드 등에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국MICE협회 부장은 “MICE 분야 초임은 연 3000만∼4000만 원 수준이고 경력을 쌓아 프로젝트매니저(PM)에 오르면 50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관련 기술을 배운 뒤 재취업에 나서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희 팀장은 “외국어뿐 아니라 AI와 디지털 도구 등을 배우면 업무를 할 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 현장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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