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선배님에게 배웠다, 100%로 뛰고 120%는 NO” 김도영 발의 비밀…KIA 슈퍼스타는 주법이 다르다[MD잠실]

잠실=김진성 기자 2026. 10. 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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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박)해민 선배님에게 배웠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의 주루와 도루를 보고 항상 느끼는 점이 있다. 이 선수는 다른 발 빠른 선수와 다르구나. 발이 빠른 선수들도 ‘다다다다닥’ 뛰는 느낌인데, 김도영은 박자가 살짝 여유 있는 ‘다다다다다다닥’이란 느낌이 강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경우에 따라 설렁설렁 뛰는 느낌까지 있다. 그런데 늘 놀라운 건 접전조차 허락을 안 한다는 점이다. 고개를 뒤로 돌려 타구를 다 쳐다보면서 간다. 남들보다 박자가 느린데 항상 여유 있는 세이프다. 결국 착시일 뿐, 김도영의 발은 아주 빠르다는 증거다.

술래잡기를 하는데 술래한테 아슬아슬하게 안 잡힌 채 도망 다닌다. 그런데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는 늘 술래에게 잡히는데, 김도영은 절대 안 잡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남들과 주법이 다른 것일까.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닌 게 아니다.

김도영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저는 빠르게 100%로 뛰었다고 생각하는데…뭐 저는 항상 100%로 뛰고 120%까지는 올리지 않아요”라고 했다. 결국 최선을 다해 뛴 건 맞는데, 더 빨리 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도 리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인데, 최대치까지 출력을 높이면 어느 정도일지 감도 안 온다.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김도영에게 도루를 언급하자 “스타트가 빨랐다”라고 했다. 원 히트-투 베이스에 대해선 “그때는 100%가 아니고 계속 주루하면서 상황을 보면서 기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렇게 조절하는 법을 올해 (박)해민 선배님에게 WBC 때 배워서 정말 잘 관리하고 있다”라고 했다.

100% 주루가 기본인데 결국 부상방지 차원에서 120%로는 안 하고, 또 경기흐름에 따라 100%까지 안 뛰는 경우도 있다는 것. 조절을 하면서도 주루사를 안 당하고, 도루는 성공한다. 올해 김도영의 도루는 11개밖에 안 되는데 실패도 1개밖에 없다. 단타성 타구에 2루를 점유하는 것, 단타에 1루에서 3루까지 혹은 2루에서 홈까지 들어가는 것은 무적이다. 이미 잠실에서 단타에 1루에서 홈까지 들어가는 ‘어메이징’을 보여준 바 있다.

김도영은 “뭐 (주변에서)빠르다고 해서 빠르다고 생각하고, 주법은 사실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민 선배님은 인생선배, 야구선배로서 물어보니 정말 친절히 잘 알려줬다. 주루는 모든 선수가 다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냥 발이 빠른 게 아니라 경기흐름에 따라 100% 안팎으로 조절하되 부상방지를 위해 120%는 자제한다. 이걸 리그에서 김도영 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주법, 보법이 똑같다고 하지만 김도영은 다르다. 이 선수가 홈런만 잘 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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