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드에 빠진 티샷… 첫 승 ‘물거품’

강우석 기자 2026. 10.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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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LPGA 롯데챔피언십 2위
17번홀서 보기… 티띠꾼 시즌 4승
4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주 에바 비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7번 홀에서 윤이나가 첫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벌타를 받은 뒤 다음 샷을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5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챔피언십 대회 최종 4라운드. 윤이나(23)는 비장한 표정으로 17번홀(파4) 티박스에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우승 경쟁을 벌이던 ‘세계 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직전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단숨에 2타를 따라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남은 두 홀에서 티띠꾼을 제치면 LPGA 데뷔 후 4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이 가능했다.

의욕이 앞섰던 탓일까. 드라이버로 친 윤이나의 17번홀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며 그대로 물에 빠졌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윤이나는 이 홀을 보기로 막았지만, 티띠꾼이 약 10m짜리 버디 퍼트를 넣는 바람에 다시 2타 차 2위로 밀렸다. LPGA 투어 첫 승의 기회는 그대로 물거품이 됐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 18언더파 270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티띠꾼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1언더파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원).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경기 후 “올해는 작년과 달리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덜 느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31)은 14언더파로 공동 7위, 이정은5(38)은 1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청 선수 신분으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23)은 5언더파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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