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서 AIDC 냉각솔루션 장기계약⋯ “올해 수조원 수주 기대”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AIDC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와 AIDC용 칠러(Chiller) 장기 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총 5GW 규모의 AIDC에 열 관리용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에어 컨트롤 콘셉트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AIDC의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을 담당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브래드 홉스(Brad Hobbs) 에어 컨트롤 콘셉트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장기 공급계약으로 LG전자는 북미 AIDC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단발성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장기적인 공급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AIDC 시장에서는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GPU 탑재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면서 기존 공랭식(Air Cooling) 방식과 함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열을 직접 제어하는 수랭식(액체냉각·Liquid Cooling) 솔루션의 적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LG전자와 에어 컨트롤 콘셉트는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냉각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AIDC의 열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수연 기자 ss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