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감독 국감 출석 공방… 이재정 “창작에 대한 재갈”

배동주 기자 2026. 10. 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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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이재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암살자(들)'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역사 왜곡 논란을 국감장에서 다루는 것 자체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이번 문체위 국감에서 영화 한 편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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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국감 증인 등 출석 요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이재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암살자(들)’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역사 왜곡 논란을 국감장에서 다루는 것 자체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이번 문체위 국감에서 영화 한 편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이 영화를 국회 국감장에 끌고 오는 일 역시 창작에 대한 재갈이자 무도한 폭력”이라며 “문체위원장으로서 원칙을 지키는 일에 단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허진호 감독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문체위가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할 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영화를 “악의적이고 패륜적인 역사 왜곡 영화”라고 규정하며 허 감독 채택을 요구했다.

증인이 어렵다면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야 한다며 지난해 국감에 영화 ‘건국전쟁’ 감독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전례도 들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허 감독은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암살자(들)’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 위원장은 “출연 배우와 창작자에 대한 도를 넘는 폭력적 상황들이 연이어지고 있고 정치권의 무리함도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혼자 극장에 다녀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논란의 쟁점을 영화 내용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 영화는 명백히 박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영화적 상상력의 범주 안에도 넣지 않았다”며 “누가 감히 사랑하는 아내를 권력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 부부가 등장하는 장면이 몇십 초에 불과해, 감독이 그런 의도를 담으려 했다면 필요한 설명과 빌드업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긴급조치 등으로 상징되는 장기독재, 중정의 폐해들, 언론탄압, 1965 한일협정의 이면들이 다시 수면 위로 언급되는 것이 싫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국제 영화제에 상영 철회를 요청한다는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 망신은 여기까지 하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영화를 비난하는 이들이야말로 스스로 박정희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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