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수감 중 '22억' 모은 윤 부부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구속 기간 동안 구치소에서 받은 영치금이 22억원에 달합니다. 두 사람은 이 돈을 수백 차례에 걸쳐 외부 계좌로 옮겼습니다. 영치금 제도를 사실상 정치후원금의 모금 창구로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달 말 김건희 씨의 석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출소하면 다른 계좌로 옮겨놓은 영치금을 제한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어서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자,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계좌번호를 올렸습니다.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셨다"며 입금 내역 인증서도 올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까지 구속기간 1년 2개월 동안 모두 19억 7000만원의 영치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 연봉 2억 7천만원의 7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모은 영치금은 596차례 출금했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도 영치금 2억 4천만원을 모았고, 사흘에 한 번꼴로 출금해 모두 126차례 돈을 옮겼습니다.
두 사람의 영치금을 합하면 22억원이 넘습니다.
영치금 계좌 한도는 40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외부 계좌로 무제한 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본래 취지와 달리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정/국회 법제사법위원 : 윤어게인 세력들의 군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런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요즘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가지고 후원을 모금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김건희 씨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31일까지 대법원 선고가 나오지 않으면 김씨가 석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석방되면 출금한 영치금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롯데리아 계엄 모의' 노상원 씨의 계좌번호도 공유하며 영치금 후원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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