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규탄 집회 100만 인파" AI조작이거나 과거 사진이었다

금준경 기자 2026. 10.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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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천절 집회에 인파가 대규모로 밀집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지난 3일 집회 관련 사진 가운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작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외에도 2025년 2월28일 열린 집회 등 윤석열 탄핵 반대집회 사진을 이번 개천절에 열린 집회 사진인 것처럼 둔갑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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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100만 인파 주장한 집회… 참여 인원 부풀리기 근거 된 왜곡조작 정보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지난 3일 개천절 보수단체 집회 관련 이미지.

지난 3일 개천절 집회에 인파가 대규모로 밀집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이재명 정권 퇴진을 위한 10·3 광화문 국민대회'를 주최했다. 같은 날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집회도 열렸다. 이날 집회 인원을 두고 보수진영 일각에선 조작하거나 과거 사진을 둔갑해 인파가 많아 보이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지난 3일 집회 관련 사진 가운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작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인파가 밀집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왜 뉴스에선 보도를 안 하나”라며 “한국 쓰레기 언론들은 축소 보도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엔 “좌파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으니”라는 댓글이 달렸다.

▲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모습과 방향이 실제와 다르다.

이 사진은 '개천절 광화문 현장 사진'이라고 출처 표기가 돼 있지만 실제 현장과 차이가 크다. 광화문 광장 일대 모습과 달리 이순신 장군 동상이 광장 한 쪽에 치우친 위치에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어야 하지만 세종대왕 동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순신 장군 동상 모습도 실제와 다르다. 장군이 뒤를 보는 듯한 모습이고, 형태도 비정상적이다. 세종문화회관 자리에 고층 건물이 있는 등 인근 건물 모습도 실제와 차이가 있다.

과거 집회 모습을 둔갑한 경우도 많았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선 “언론에서 절대 보도 못하는 개천절 광화문 풍경”이라며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앞까지 많은 인파가 밀집한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1만9000여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다른 계정에서도 비슷한 구도의 사진을 썼고 1만2000여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개천절 집회 모습이다. 당시 보수단체 집회로는 최대 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규모 차이도 있지만, 지난 3일 집회는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열려 위치도 다르다.

▲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지난 3일 개천절 보수집회 관련 이미지. 2019년 집회 당시 사진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외에도 2025년 2월28일 열린 집회 등 윤석열 탄핵 반대집회 사진을 이번 개천절에 열린 집회 사진인 것처럼 둔갑한 경우도 있다.

이날 주죄측은 100만 인파가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측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참여 인원은 2만8000명이다. 같은 날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집회의 경우 국민의힘은 2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 비공식 추산은 9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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