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낸 진주’에 창원 급발진…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집안싸움’
이기철 2026. 10. 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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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타당성 검토 통과와 국비 확보로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 사업에 창원시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경남 지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도내 지역 갈등이 심화되자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경남도에서는 진주와 창원 2개 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는데 경남도 입장에서는 두 곳 모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문체부에 진주관의 설계 반영된 부분을 우선적으로 집행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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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타당성용역 통과 정부예산까지 확보
창원, 대통령 공약 이유 국회 토론회 개최
경남도 “2곳 유치 희망하지만 진주관 우선”
창원, 대통령 공약 이유 국회 토론회 개최
경남도 “2곳 유치 희망하지만 진주관 우선”
정부 타당성 검토 통과와 국비 확보로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 사업에 창원시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경남 지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정책토론회는 최형두 의원 등 창원 지역 의원 5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도 참석해 창원시의 관심도를 보여줬다.
창원관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허성무 시장이 추진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벽에 부딪혀 무산됐던 프로젝트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에 진주시는 다음달 6일 대규모 학술 세미나를 열어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경기도 과천 본관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서울관, 중구 덕수궁관, 충북 청주관 등 4곳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극심한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남부권 분관 설치가 절실한 이유다.
이에 진주시는 2021년부터 유치전에 돌입해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B/C) 0.999라는 압도적 평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12월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3억원을 반영시키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진주관은 사업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이다. 2029년 이전 예정인 현 국립진주박물관 건축물(건축가 김수근 설계)을 리모델링해 활용함으로써 총사업비 362억원 수준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대폭 낮췄다. 공유재산법에 따른 부지 무상대부와 지자체 재원 분담 의지도 확고하다. 아울러 채색화 특별전 20만명, 2026년 현대미술전 6만 6000여명 방문 등 문화 수요 역시 입증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진주갑)은 지난달 14일 경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완수 지사를 향해 "진주는 부지와 건물, 타당성 용역, 설계비 확보까지 마쳐 타 지역과 근본적으로 경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체부가 다른 시도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확보된 예산을 조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창원시의 유치 시도는 명분과 실리 모두 부족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창원시에는 이미 대규모 경남도립미술관이 들어서 있는 데다, 지난 8월 282억원 규모의 창원시립미술관 건립까지 발표돼 국립 분관까지 더해질 경우 심각한 인프라 중복 투자가 불가피하다. 창원관은 2021년 기재부가 형평성을 이유로 타당성 용역비를 '지역특화 문화시설 용역'으로 변경해 사실상 국가 직접 건립 불가 판정을 내렸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창원시가 대선 공약을 앞세워 나서면서 도내 갈등에 불을 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창원 지역 국회의원 5명(윤한홍·최형두·김종양·이종욱·허성무)과 진주 지역 국회의원 2명(박대출·강민국, 서천호 지원) 간의 세 싸움 조짐이 짙어지자, 진주시는 다음 달에 이어 12월 서울에서도 맞불 세미나를 열어 주무부처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지역 갈등이 심화되자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경남도에서는 진주와 창원 2개 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는데 경남도 입장에서는 두 곳 모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문체부에 진주관의 설계 반영된 부분을 우선적으로 집행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기자 leekic2@gnnews.co.kr
창원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정책토론회는 최형두 의원 등 창원 지역 의원 5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도 참석해 창원시의 관심도를 보여줬다.
창원관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허성무 시장이 추진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벽에 부딪혀 무산됐던 프로젝트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에 진주시는 다음달 6일 대규모 학술 세미나를 열어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경기도 과천 본관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서울관, 중구 덕수궁관, 충북 청주관 등 4곳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극심한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남부권 분관 설치가 절실한 이유다.
이에 진주시는 2021년부터 유치전에 돌입해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B/C) 0.999라는 압도적 평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12월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3억원을 반영시키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진주관은 사업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이다. 2029년 이전 예정인 현 국립진주박물관 건축물(건축가 김수근 설계)을 리모델링해 활용함으로써 총사업비 362억원 수준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대폭 낮췄다. 공유재산법에 따른 부지 무상대부와 지자체 재원 분담 의지도 확고하다. 아울러 채색화 특별전 20만명, 2026년 현대미술전 6만 6000여명 방문 등 문화 수요 역시 입증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진주갑)은 지난달 14일 경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완수 지사를 향해 "진주는 부지와 건물, 타당성 용역, 설계비 확보까지 마쳐 타 지역과 근본적으로 경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체부가 다른 시도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확보된 예산을 조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창원시의 유치 시도는 명분과 실리 모두 부족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창원시에는 이미 대규모 경남도립미술관이 들어서 있는 데다, 지난 8월 282억원 규모의 창원시립미술관 건립까지 발표돼 국립 분관까지 더해질 경우 심각한 인프라 중복 투자가 불가피하다. 창원관은 2021년 기재부가 형평성을 이유로 타당성 용역비를 '지역특화 문화시설 용역'으로 변경해 사실상 국가 직접 건립 불가 판정을 내렸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창원시가 대선 공약을 앞세워 나서면서 도내 갈등에 불을 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창원 지역 국회의원 5명(윤한홍·최형두·김종양·이종욱·허성무)과 진주 지역 국회의원 2명(박대출·강민국, 서천호 지원) 간의 세 싸움 조짐이 짙어지자, 진주시는 다음 달에 이어 12월 서울에서도 맞불 세미나를 열어 주무부처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지역 갈등이 심화되자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경남도에서는 진주와 창원 2개 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는데 경남도 입장에서는 두 곳 모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문체부에 진주관의 설계 반영된 부분을 우선적으로 집행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기자 leeki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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