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기지 밖 땅밑서도 '발암물질' 검출…연구팀 첫 조사 결과

2026. 10. 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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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논란이 이어져 온 용산 미군기지 밖 땅밑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한 국립대 연구팀은 오염물질이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이른바 '증기침해'를 분석한 결과 일부 지점의 발암위해도가 관리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립군산대 연구팀은 기지 주변의 오염 실태 확인을 위해 지난 8월과 9월 기지 경계의 지하수 관측공에서 증기를 채취했습니다.

연구팀은 땅속 오염물질이 건물 틈이나 배관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증기침해'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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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염 논란이 이어져 온 용산 미군기지 밖 땅밑에서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한 국립대 연구팀은 오염물질이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이른바 '증기침해'를 분석한 결과 일부 지점의 발암위해도가 관리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주한미군기지 담장 밖으로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국립군산대 연구팀은 기지 주변의 오염 실태 확인을 위해 지난 8월과 9월 기지 경계의 지하수 관측공에서 증기를 채취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제가 서 있는 곳이 벤젠이 검출된 지하수 관측공입니다. 지상의 공기가 아니라, 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증기에서 벤젠이 확인된 겁니다."

곳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고 최고 농도는 2073㎍/㎥에 달했습니다.

특히 2개 지점은 장기간 노출됐을 때 추가 암 발생 위험을 나타내는 발암위해도가 관리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팀은 땅속 오염물질이 건물 틈이나 배관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증기침해'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우 / 국립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경계에서 높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이태원 쪽의 전면적인 토양·지하수, 토양가스 그리고 실내 공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오염된 지하수가 기지 주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되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용산공원 일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지 안팎의 오염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청년, 신혼부부 또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환경 오염으로부터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곳에서 주거의 장소를 쓰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

2020년과 2021년 미군기지 내부 조사에서는 주거를 가정한 일부 구역의 위해도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증기침해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토양오염 평가를 통해 사람이 공기 중 오염물질을 들이마실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박진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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